불기 2568. 10.26 (음)
> 종합 > 종단
"특정인 폄하한 적 없어…구금 구태에 경고"
법응 스님, 7일 '괴문서 유포 혐의'에 대한 심경 밝혀
괴문서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법응 스님이 12월 6일 호법부의 기자간담회 이후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법응 스님은 7일 성명서를 내고 “총무원의 발표에 대해 물증을 제시하며 조목조목 반론함은 여법치 못한 생각이며 이번 사태에 대한 증거나 증인들은 출가자의 분상에서 중요하지 않다”며 “조사자와 피소자의 이분법적인 편견들은 세속적인 것들이며 부처님의 제자라면 그 직위를 떠나 최소한의 양심에서라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한 “소승을 강제로 체포 구금한 도반과 후배스님들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으며 형사 처벌을 받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 관계 기관에 출두하여 사건의 종결을 당부할 것”이라며 “그러나 또다시 구태적 행위가 재발한다면 모든 것을 소급하여 엄중히 징치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법응 스님의 성명서 전문.
존경하는 사부대중께 올리는 글(총무원 발표에 즈음하여)
귀의삼보하오며
존경하는 종단의 원로대덕과 선후배 스님 그리고 불자 대중여러분!
소승은 이번 사태에 대하여 그 진실과 사실 여부를 떠나서 물의가 야기됨에 심심한 참회를 올립니다.
소승은 출가이후 종단의 발전과 사부대중의 위상을 높이며, 건강한 국가와 사회를 만듦에 일조를 하려고 나름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무례함도 있었으나 결코 존경심을 나태하거나 사리사욕을 탐착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종단은 늘 외부로부터 도전을 받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소승은 출가 후 종단에 대한 내외의 도전과 모순으로부터 발전과 안위를 위한 일이라면, 모두들 외면하고 귀찮아하는 쓴 소리와 행동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총무원의 발표에 대하여 물증을 제시하며 조목조목 반론함은 여법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증거나 증인들은 출가자의 분상에서 중요하지 않습니다. 조사자와 피소자의 이분법적인 편견들은 세속적인 것들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제자라면 그 직위를 떠나 최소한의 양심에서라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성스런 지역에서, 세상의 빛이 되고자하는 도량에서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고 이 지경까지 오게 된 우리의 현실이 그저 참담할 뿐입니다.

존경하는 원로대덕과 선후배 스님과 불자 대중여러분!
항시 모든 조직의 운영은 도전을 받게 마련이고 이를 거부한다면 발전은 요원하고 퇴보만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불교의 장점은 다양성과 무한한 관용과 포용입니다. 이는 바로 무차한 탁마를 자비로서 수용함인바 자자와 포살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 종단이 건강하다고 자신한다면, 왜 대중들이 모이면 현실을 한탄하고, 사회의 언론과 오피니언 리더 그리고 고위공직자들 마저 불교계를 거침없이 질타하겠습니까. 종단에 대한 정보보고 중 그 내용이 건설적인 것이 더 많은지 아니면 곱지 못한 내용이 더 많은 지는 누구든 약간의 관심이 있다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수행이나 처신의 잘잘못을 떠나서 반드시 고뇌해봐야 합니다.
거대한 조직 조계종과 총무원장스님에 비하여 소납은 너무나 보잘 것 없고 왜소합니다. 소승을 강제로 체포 구금한 도반과 후배스님들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습니다. 조속한 시일 내 관계기관에 출두하여 형사적 처벌을 원치 않기에 사건의 종결을 당부할 것입니다. 그러나 또다시 구태적 행위가 재발한다면 모든 것을 소급하여 엄중히 징치할 것임을 경고합니다. 아울러 총무원장스님은 일련의 사태 진행에 대하여 혁신의 차원에서 평가와 자정의 조치를 강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는 당일 관련 분들의 입장에서는 결코 독단적으로 판단하거나 결정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조종과 결정을 한 고위급들이 있다면 그 직분과 명성에 걸맞게 수행자의 양심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합니다. 소납은 누구를 개인적 감정에서 폄하한 사실 또한 결코 없으며 허위사실을 국가기관에서 진술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번 사태의 일련의 진행에 있어서 직분을 망각하고 아직도 구태의 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공직자에게도 혁신과 자성으로서 국민의 동량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주문합니다. 이들이 납득할 만한 참회를 하지 않는다면 사회 정화의 차원에서 엄중 문책할 것임을 경고합니다.
어떠한 조직이든 그 운영에 문제는 있는바 특히 책임자로서 꾸준한 혁신의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종국에는 대중으로부터 유린당하고 쇠멸했음은 역사가 증명합니다. 국가나 사회 종교계 등 모든 조직의 책임자는 인적ㆍ물적 경계로부터 자유로워야만 세상과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아름다운 교훈을 남길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제방의 선지식 대덕과 선후배 스님 그리고 불자 대중 여러분께 거듭 심심한 참회를 올립니다. 부디 우리 종단이 종헌 종지의 구현으로 일취월장하기를 삼보전에 발원하고 발원합니다.

나무 불. 법. 승

불기2550(2006)년 12월 7일
法應 합장

김두식 기자 | doobi@buddhapia.com
2006-12-07 오전 11:45: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