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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불사 ‘특별함’이 생명
경쟁력 있는 사찰 홈피 어떻게 다른가?
매일 잠을 자고 밥을 먹듯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인터넷. 그 안에서 만나는 사찰은 현실에 존재하는 사찰과는 다른 세계다. ‘한국불교 1번지’로 통하는 조계사가 인터넷에서도 그런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서는 실제 사찰규모나 명성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유한 사찰은 1000여곳에 이른다. 전체 사찰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 중에서도 꾸준히 콘텐츠가 생산되는 등 활성화된 홈페이지는 100여곳에 불과하다.
사찰 홈페이지가 처음 생겨난 1990년대 후반 이후 사찰 홈페이지는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처음에는 단순한 사찰의 현황만을 보여주는 수준이었고, 게시판 기능을 갖춘 단계를 거쳐 사찰과 방문자, 방문자와 방문자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단계로 진화했다. 기능에 있어서도 단순한 홍보로 활용되던 홈페이지가 지금은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포교수단으로도 활용된다.
그럼에도 사찰과 스님들의 홈페이지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사이버포교에 대한 개념도 정확히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월정사 홈페이지

목적있는 콘텐츠로 구성하라
인터넷 홈페이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콘텐츠다. 어떤 내용으로 꾸며졌느냐에 따라 고정적인 방문자를 얼마나 확보하는가가 달라진다.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 콘텐츠를 구성할 것인가’도 방문자의 유형과 회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일반적으로 디자인에 우선을 두는 경우가 많지만, 디자인은 부가적인 요소일 뿐이다.
콘텐츠의 구성은 홈페이지를 이미 만들어놓은 상태에서는 임의로 조정하기 쉽지 않다. 한다고 해도 다시 개편해야 하므로 이중적으로 시간과 자금을 투자해야 가능하다.
따라서 홈페이지를 기획할 때부터 개발업체와 함께 목적과 방향을 명확히 결정해야 한다. 사찰과 신도와의 소통을 위주로 할 것인지, 법문이나 커뮤니티와 같은 기능을 강화할 것인지 또는 단순히 사찰 홍보를 위주로 할 것인지를 분명히 설정해야 한다. 목적이 결정되어야만 주타겟층을 예측할 수 있고 그들에게 맞는 방향으로 홈페이지를 개발할 수 있다.
사찰 사이트 가운데 방문자수가 많은 평창 월정사, 합천 해인사, 장성 백양사 등의 홈페이지는 이 원칙에 따라 개발돼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인 곳들이다. ‘다른 사찰에서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식의 접근은 구태의연한 발상이다.

꾸준한 업데이트로 경쟁력 강화해야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았다고 할 일 다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홈페이지의 생명력은 관리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찰 홈페이지 가운데 현재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은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홈페이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는 등 마인드 부족에 원인이 있다.
아무리 디자인이 예쁘고 좋은 내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않는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찾는 방문자는 많지 않다. 두 바퀴가 모두 있어야 수레가 굴러가듯 좋은 정보와 자료가 계속 업데이트 되었을 때 자주 찾는 팬이 생긴다.
‘사이트 순위정보 랭키닷컴’에서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다피아, 조계종, 달마넷 등은 지속적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기에 방문자가 많은 것이다.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전체적인 운영계획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는 자금, 인력, 홍보, 유지·보수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야 한다. 개발비용과 관리비용은 사찰의 실정에 맞게 조정하되, 50:50의 원칙을 유념해두는 것이 좋다.

불교계 실정 잘아는 업체 선정을
사찰에서 홈페이지를 개발할 때 생기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비용이다. 홈페이지 운영은 사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투자라는 점을 상기하고, 비용을 줄이기보다는 질 높은 홈페이지를 만든다는 마인드가 요구된다.
비용의 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개발업체 선정이다. 업체마다 비용 산정의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비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랫동안 파트너로서 함께 할 수 있는 업체 선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불교계에서 종단과 사찰 등 각종 홈페이지와 프로그램, 시스템을 개발하는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들은 일반업체와 달리 불교계의 실정과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 준 분들
김대광 다나I&C(bulsa.net) 대표이사, 이계복 마하넷(mahanet.net) 대표, 최대종 다나인포메이션(danah.co.kr) 대표, 박기수 다나인포메이션 전략기획팀장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2006-12-06 오전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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