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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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불교현장]법문 듣고 법담 나누고…"이보다 좋을 수가"
[지역불교현장]대구 염불선원
대구 염불선원(주지 성범)은 일흔 넘긴 어르신 십여 명이 스님과 함께 수행 정진하는 절로 유명하다.
1996년 입적한 수산 스님을 따르던 어르신들이 모여 여생을 부처님 전에서 수행정진하며 보내고 있는 것이다.
“서방정토 극락세계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염불삼매에 빠진 대구 염불선원 어르신들.

11월 29일 사시예불시간에도 극락보전에서는 어르신들의 염불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지난 음력 10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는 연 중 한번 있는 미타참회기도기간이라 수십 년 전부터 수산 스님을 따르던 전국의 어르신들이 찾아와 여느 때보다 많은 대중들이 동참했다.
오전 11시 30분, 사시기도가 끝나자 극락보전에서는 50여명의 어르신들이 나왔다. 연세가 70~80은 족히 넘은 어르신들인데, 수행정진하며 스스로를 가꾼 탓일까? 연세의 많고 적음을 떠나 법복을 정갈히 갖춰 입고 조용히 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아름답다. 게다가 얼굴에는 부드러움과 인자함이 가득했다.
“공양 시간이에요. 공양하고 가세요.”
어르신들의 말씀에는 조용함과 따뜻함이, 행동 하나하나에는 오랜 기간 정진해온 빛이 역력하다.
류법명화(85세)보살은 염불선원에 들어온 지 19년이 됐다. 젊은 나이에 혼자되어 두 아들을 키우며 살았다는 법명화 보살은 젊은 시절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며 어려운 삶을 살아왔단다. 그러다보니 효자로 소문난 두 아들이 있는데도 집보다 절이 좋아 이곳에서 살게 됐다.
염불선원은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어르신들이 기거하는 요사채와 스님들의 요사채가 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2000년 새롭게 건립한 재가불자들의 요사채에는 1층과 2층에 20개의 방사가 마련돼 있는데 한 평 남짓한 방에는 화장실과 옷장이 달려 있어 어르신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돼 있다.

“월 20만원 생활비로 따뜻한 방에 세끼 공양이 제공되고, 무엇보다 스님 법문을 자주 들을 수 있고 하루 세 번 진행되는 정근 기도에 동참해 스스로의 길을 닦아 나갈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는 것이 어르신들의 이야기다. 어르신들은 새벽 3시에 일어나 새벽정진과 사시예불 저녁정진에 참가하고 낮에는 도반들과 법담을 나누기도 한다.
염불선원은 재가자들이 정토수행에 대한 가르침을 듣고 수행 정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0년 전 수산 스님이 창건했다.
성범 스님은 “부처님의 말씀대로 모든 범부중생은 누구나 서방정토에 극락왕생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정토에 나겠다는 원을 세워 일심으로 나무아미타불 육자명호를 부르며 염불삼매에 드는 수행을 한다면 성불하게 된다”며 “이것이 바로 근기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성불에 이를 수 있는 큰 길이며 정토수행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배지선 기자 | jjsunshine@hanmail.net
2006-12-06 오후 2:06:00
 
한마디
미타 어디로 찾아 가야하는지요 .....()()()
(2010-05-18 오후 7: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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