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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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밀교, '잠자는' 스리랑카 밀교 전통 깨우다
회당학회, 스리랑카서 국제불교학술대회
혜정 정사, "스리랑카는 밀교 발상지"
회당학회 회장 혜정 정사가 발표하고 있다.

진각종 회당학회(학회장 혜정 정사)는 11월 28일 오전 10시 스리랑카 켈레니아대학교 불교팔리대학원에서 ‘제4회 국제불교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혜정 정사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서 한국불교와 스리랑카 불교의 유사성을 찾고자 이곳에 모였다. 그리고 또한 이 자리는 피부 색깔은 달라도 하나의 불제자라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다”라며 “이 학술대회를 계기로 켈레니아 불교팔리대학원과 한국의 정통 밀교종단인 진각종 회당학회 사이의 뜻깊은 만남이 보다 아름답게 열매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상가 틸리카라트나 학장(켈레니아대학교 대학원 불교팔리학과)은 “현재 스리랑카는 초기불교를 비롯해 모든 시기와 형식을 아우르는 학술적인 불교학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이런 점에서 한국불교를 알고 스리랑카 불교를 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또 회성 진각종 총무부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회정 진각종 통리원장도 “부처님의 한 법을 우러르면서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한 방편은 근기와 장소, 시간에 따라 수도 없이 많으며, 이러한 방편들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일은 불제자로서 당연히 걸어가야 할 길”이라며 “그런점에서 불교 특히 밀교가 스리랑카를 비롯한 남방에서 어떻게 전파됐고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밝혀보는 것도 중생교화의 한 본보기를 살펴보는 것이라 생각된다”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남인도의 대승불교와 밀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회당학회장인 혜정 정사가 ''남인도에서 금장지와 불공의 활동''을 주제로 발표한 것을 비롯해, ''스리랑카에서의 밀교''(에머리투스 켈레니아대학 교수), ''해로를 통한 밀교문화의 전파와 특징(신상균 위덕대 교수), ''초기불교와 밀교의 상호관계성''(올리버 아베나야카 켈레니아불교팔리대학원 교수), ''진언의 형성에서 파릿타의 역할''(진각대 허일범 교수), ‘스리랑카에서 밀교발생의 배경 요인’(나비리탄카다와라 켈레니아 대학교 교수) 등 6편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혜정 정사는 “석가모니불이 세상에 있을 때 흥왕하던 불교가 열반 후에 수행자들 사이에 많은 문제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결집을 통해 문제들을 해결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결집도 시대를 이어주는 변화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이러한 한계점을 해결하는 마지막 방편이 비로자나불의 가르침인 밀교”라고 성립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혜정 정사는 “중국에 밀교를 전하고 초석을 닦은 이는 금강지와 불공으로 이들의 고향인 집사자국(지금의 스리랑카)은 밀교경전결집을 회향한 장소이기도 하다”며 “집사자국이 밀교의 발상지에 속하는 근거로 현재 스리랑카에서 법회할 때 석가모니불만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28불의 명호를 부르는 것과 밀교의 만다라형 사원건축이 많은 것을 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리버 교수도 “부처님은 의식과 의례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며 이는 초기불교가 밀교와 상호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비리탄카다와라 교수는 “스리랑카에서 밀교는 대승의 현대화된 형태로 8세기 아누라다푸라왕 시기에 나타났다”며 “스리랑카에 밀교 사상을 소개한 담마류지는 밀교 교단으로부터 발전했고 인도의 팔라바라마로부터 스리랑카에 밀교를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에머리투스 교수는 ‘스리랑카에서의 밀교’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일부에서는 12세기에 스리랑카 전역에 밀교가 번성했다는 학설을 부정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밀교의 번성 흔적은 탄트라가 새겨진 탑과 탄트라적인 불상과 불교건축물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고 제기했다.

[인터뷰]한-스 불교국제학술대회 개최한 혜정 정사
"스리랑카의 묻혀진 밀교를 드러내고 잠자는 밀교를 깨우고 싶었습니다."

혜정 정사
11월 28일 스리랑카 콜롬보 켈레니아 국립대학 불교대학원에서 열린 ''한국-스리랑카 불교국제학술대회''를 연 진각종 회당학회장 혜정 정사는 이번 학술대회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혜정 정사는 스리랑카 불교에 대해 "우리나라 불교는 해로나 육로를 통해 들어오면서 다양화되고 변화된 것이 대승불교 또는 통불교로 인식되어 왔으나 스리랑카 불교는 처음 들어온 불교가 변함없이 내려오면서 역사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초적인 불교가 지금 시대에 맞도록 생활화되었다"며 "생활불교를 표방하는 스리랑카 불교를 소승불교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혜정 정사는 또 "스리랑카 불교가 소승불교로 잘못 알려진 부분을 연구를 통해 밝히고 싶었다"며 "한국의 회당학회와 켈러니아 불교대학원과의 문화적 학술적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불교적 학문과 수행의 경지를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당학회는 지난 2000년 한국에서 몽골, 일본, 인도 학자 등이 참여한 제1회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회 중국(서안 법문사), 3회 일본(고야산)에 이어 올해 스리랑카에서 4회째를 맞았다.
회당학회는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밀교학을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인터뷰]켈레니아 불교팔리대학원 아상가 트리카라트나 학장
"스리랑카 밀교전통 계승 계기돼 기뻐"


아상가 트리카라트나 학장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밀교와 대승불교, 소승불교의 전통을 아우르는 학술적 연구에 전념하겠습니다.”
스리랑카 켈레니아 불교팔리대학원 아상카(Asnka) 학장은 11월 28일 회당학회와 공동개최한 국제학술대회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학술대회를 계기로 밀교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연구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상카 학장은 “스리랑카에는 실질적으로 밀교 유적들이 산재해 있지만 실질적으로 실천하고 수행하는 종파는 남아있지 않으며 전통과 유적 등은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국제학술을 통해 스리랑카 밀교를 실천 계승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상카 학장은 또 “불교 팔리대학원은 불교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스리랑카 상좌부 불교의 중심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불교학 발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말했다.
진각종이 한국의 유일의 대표 밀교종단으로 알고 있다는 아상카 학장은 “내년 연세대학교 불교사회학 교환교수로 재직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켈레니아 불교 팔리대학원은 1875년 승가대학으로 시작해 1959년 영국학제를 받아들여 현재불교관련 대학중 불교학의 최고 핵심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켈레니아 대학에는 현재 7000의 재학생이 있으며 이중 켈레니아 불교 팔리대학원생에는 300명이 수학하고 있다. 대학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불교팔리대학원에는 60명의 예비 박사들이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100여 명의 외국학생 중 한국학생도 10명이 공부하고 있다.
스리랑카 콜롬보=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6-11-29 오전 7:13:00
 
한마디
밀교 많이 배우고 보급해야지요. 과거에서 현재까지 우리불교는 밀교에의해 유지,전승되어왔지요.....선종이 아니라..../어느절에 가도 참선하는 불자는 없지요,천수경외우고,진언외우는 불자가 대부분이지요............대중에게 참선이 안먹히지요........먹히지도 않는 참선 이제 걷어 치울때도 됬지요
(2006-12-03 오전 10: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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