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음악, 무술, 춤이 한국과 조우한다. 공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직접 배울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12월 3일 광주 아시아문화교류재단 크리슈나홀에서는 인도 무용 ‘카타칼리’ ‘모히니아탐’과 무술 ‘칼라리파야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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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짓 언어 무드라를 통해 사랑 연꽃 하늘 등을 표현해 내고 온 몸으로 울리는 명상언어를 통해 무언의 의사소통을 경험할 수 있다.
남인도 께랄라 지역의 전통춤인 ‘카타칼리’와 ‘모히니아탐’은 거칠고 격정적인 남성성과 부드럽고 우아한 여성성을 대변하는 춤이다. 음과 양의 조화, 남성성과 여성성의 공존이라는 의미심장한 가치를 함축하는 춤이기도 하다.
현란한 색채의 분장과 육중한 의상, 눈동자를 움직이며 표현해내는 감정 등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워크숍에서 제공한다. ‘디따따따’ 등 기본 발동작 두 가지와 사랑 비웃음 슬픔 등 9가지 감정 표현, 사랑 연꽃 하늘 등 손짓 동작을 인도 춤을 한국에 알리고 있는 변영미 강사의 지도로 배울 수 있다.
요가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인도 전통무술 ‘칼라리파야투’에 집중해 보자. 남인도 지역에 전해지는 전통무술과 무술의 어머니라 칭해지는 ‘칼라리파야투’. 몸에 대한 준비작업이랄 수 있는 연속 동작 훈련,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막대를 활용하는 막대 훈련, 창이나 방패, 칼 등의 무기를 사용하는 무기 훈련, 최종적으로 맨몸으로 적수를 상대하는 맨손 훈련 등 네 가지 분야로 구분된다.
‘칼라리파야투’ 계승자 자야프라사드는 이번 워크숍에서 몸의 유연성과 근력, 속도 등에 관한 강약을 맞춰 몸에 흐르는 내부 에너지를 조절하는 신체 수련인 연속 동작 훈련을 수련시킨다.
이에 앞서 11월 19일에는 인도의 대나무 플루트 ‘반수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명상을 하고 소리의 마사지를 받는 사운드 마사지 워크숍이 열려 호응을 얻었다. 사운드 마사지는 소리가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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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TV의 다큐멘터리 ‘달라이 라마’의 음악을 맡았던 반수리 연주자 밀린드 다테가 내한해 사운드 마사지의 정수를 선보였다. 연주자들은 깊은 명상 상태에서 악기를 통해 참가자들의 명상을 유도하고 수행자들도 함께 명상에 든다. 소리가 지닌 파장을 몸과 마음 전체로 받아들임으로써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고 체내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과정이다.
참가자들은 온 몸 흔들기를 통해 쿤달리니(육체 속에 자리잡고 있는 영적 진화의 체계 또는 삼매 견성으로 이끌어 주는 원동력)를 깨우고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잠긴다. 그 후 누워서 온 몸을 최대한 이완한채 연주자가 들려주는 음악으로 사운드 마사지를 받는다. 마무리는 역시 계속 이어지는 명상이다. 사운드 마사지를 받는 날은 채식과 함께 사우나를 권장한다. 땀을 배출한 뒤 맑은 물을 많이 섭취하면서 온 몸을 정화하는 단계를 밟아야 하는 것이다. (062) 224-0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