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은 최근 ‘한국 간화선의 현대적 조명’을 주제로 선원의 간화선 수행 현황을 점검하고 간화선의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해 제18차 정기학술대회를 11월 18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간화선의 정체성, 간화선의 수용 과정 등 그 동안 보조사상연구원의 간화선에 대한 학술대회를 총결산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컸다.
이날 대회에서는 덕숭총림 수좌 설정 스님의 ‘간화선의 현대적 조명’ 동국대 교수 법산 스님의 ‘한국선원 및 수좌의 현황과 과제’ 벽송선원 선주 월암 스님의 ‘한국 간화선과 화두 참구의 계승’ 서울대 윤원철 교수의 ‘재가자들의 간화선 수행 현황’ 등 4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논문을 통해 월암 스님은 “간화선에 있어서 화두의 연원과 전개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옛 조사의 깨달음의 기연이 모두 화두의 참구로부터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며 “화두는 간택도 중요하지만 이를 참구함에 있어 현상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구도의 과제로 대비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참선은 언어문자나 알음알이로 헤아려서 하는 것이 아니며 오직 진실되고 간정한 마음으로 해야하고 간화행자는 실참을 통해 견성성불(見性成佛)을 지향하고 나아가 일체 유정(有情)의 이익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며 “선원에서 용맹정진하는 신심납자는 자비심의 발현으로 좌복 밑에 중생의 고통과 회한과 은혜를 깔고, 역사와 사회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활발한 선풍을 진작시키고자 향상일로(向上一路:간화선의 최종 경지) 매진해야 한다”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