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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맹인불자회, 합천원폭피해자복지관 안마봉사
대구 대광맹인불자회(회장 이재달)가 11월 22일 경남 합천 원폭피해자복지관 안마봉사활동에 나섰다.
눈은 보이지 않지만 작은 능력이라도 나누며 살기 위해 시작한 봉사활동이 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것. 특히 이곳 어르신들은 안마도 좋지만 장애인들의 봉사활동으로 얻는 위안이 더 크기 때문에 대광맹인불자들의 방문을 더 기다린다.
원폭피해자 복지관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께 안마를하고 있는 대광맹인불자회원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25명의 대광맹인불자회원과 대광맹인불자회 자원봉사단인 연꽃봉사단원 등 30여 명은 안마봉사활동 후 복지관 어르신들과 다과회를 벌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아이고 시원해요. 무릎이 너무 아팠는데 이제 살 것 같아요”(이순이, 84)
전문안마사로 활동하고 있는 대광맹인불자들이 능숙한 솜씨로 어르신들의 불편한 곳을 어루만지자 어르신들의 얼굴엔 이내 화색이 돌고, 도란도란 이야기 꽃이 피었다.
이재달 회장은 안마 봉사 후에 벌어진 다과회에서 “어르신들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눈이 안 보이는 우리들을 생각하면서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하셔서 건강하게 오래 장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고, 지난 4월 부임해 대광맹인불자회원들을 처음 맞았다는 박정희 관장은 “오히려 봉사를 받아야할 장애인들이 성심껏 봉사하는 모습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마봉사가 끝나고 다과상을 함께하며 원폭피해자 어르신들과 즐거운 한대를 보낸 대광맹인불자회원들

장애자가 봉사활동에 나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안마봉사활동에 나선 김부영(47)씨는 “눈만 안보일 뿐이지 손과 발이 멀쩡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든 도울 수 있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고, 최형모(58)씨도 “안보인다는 것은 큰 장애가 되지 못한다”며 “우리는 장애인 신사”라고 거들었다.
1991년 창립한 대광맹인불자회는 1993년부터 화성양로원 청송감호소, 연꽃마을 등에 안마봉사활동을 벌인이래 2000년부터 합천원폭피해자복지관 봉사활동을 매년 봄 가을 두차례씩 펴고 있으며, 모든 장애인불자를 아우르는 복지법인을 설립해 장애자 포교와 복지에 앞장서고자 노력하고 있다.
배지선 기자 | jjsunshine@hanmail.net
2006-11-27 오전 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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