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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9일, 불교의 성지이자 민족의 영산인 금강산에서 신계사 복원 남북공동 낙성식이 열렸다. 금강산 신계사 복원 추진위원회와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주최로 금강산 신계사에서 열린 이번 낙성법회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유영선 위원장, 현대아산 현정은 회장을 비롯 남북한 불자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만히 회향됐다.
이번 법회는 극락전, 나한전, 종각 등 9동의 전각을 무사히 낙성한 것을 기념하고 신계사 복원 원력을 통해 남북한 화합과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비타불. 지혜와 자비를 구족하신 부처님.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남북한이 하나 되는 통일정토가 하루 속히 오기를 일심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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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보고, 나한전 편액 제막 등 본 행사에 앞서 봉행된 ‘극락전 부처님 이운 봉안식’에서 남북한 불자 500여명은 신계사 극락전 앞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봉안식에 참가했다. 이날 모인 남북한 불자들의 ‘불심(佛心)’과 ‘통일염원’ 기도 앞에서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라는 다른 사상과 체계는 다만 ‘색(色)만 다른 옷을 입은 하나 된 민족’임을 여실히 보여준 자리였다.
고사리 손을 합장하며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을 소리내어 외우고 있는 북한 어린이 손민영(9)군. 염주를 목에 걸고 사무 진지하게 기도를 하고 있는 김가영(종로구 가회동ㆍ8)양의 모습. 백발이 성성한 김외분 할머니가 극락전 법당에서 쉴 새없이 절을 하는 모습. 김일성의 초상과 인민기가 새겨진 배지를 단 복장을 한 조불련 관계자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합장을 하는 모습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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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 스님과 유영선 위원장의 공동 헌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낙성법회 본 행사가 진행됐다. 지관 스님과 유영선 위원장이 뒤를 이어 조계종 원로의원 월탄, 정무 스님, 현대아산 현정은 회장, 북한 문화보존지도국 리의하 부국장 등 남북한 관계자 20여명이 헌화ㆍ헌향 의식에 참가했다.
봉행사를 통해 지관 스님은 “2004년 대웅보전 낙성에 이어 오늘 이렇게 극락전과 나한전 등을 비롯해 9동의 전각을 복원하고 낙성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남북한 2천만 불자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신계사 복원 불사를 통해 남북화합과 평화통일의 밑거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선 위원장도 축사에서 “신계사 복원불사는 민족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우리는 하나’라는 민족적 동질성을 여실히 보여 준 계기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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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계사 복원 남북 공동 낙성식’은 이어 진행된 ‘나한전 편액 제막’ 행사를 끝으로 ‘2007 신계사 완전 복원 남북 공동 낙성식’을 기원하며 회향됐다.
금강산 신계사 복원불사 일지
△2000년-금강산 신계사에서 복원 기원 법회 개최
△2002년 4월-신계사 지표조사 보고서 발간
△2003년 7월-조계종과 현대아산(주) 간 신계사 복원불사 합의서 체결
△2003년 11월- 남북 공동 신계사 시ㆍ발굴 조사 실시및 대웅전 및 삼층석탑 설계 작업
△2004년 4월-신계사 복원 착공식
△2004년 8월-삼층석탑 및 만세루 발굴조사 및 대웅전 기초공사 실시
△2004년 11월-대웅전 낙성식 개최
△2005년 7월-만세루, 산신각, 삼층석탑 복원
△2006년 4월-대웅전, 산신각, 만세루 등 단청불사 실시
△2006년 11월 극락전, 나한전, 종각, 어실각 등 낙성법회 개최 △2007년 삼존불 봉안, 요사채, 일주문 등 복원불사 완료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