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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불교명상음악테라피 1호’라 할 수 있는 보경 스님은 개신교를 비롯한 타종교에서는 음악테라피를 활용한 선교는 물론 사회봉사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비해 불교계는 아직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워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음악치료학회와 대한음악치료학회에서 음악테라피 치료사 자격을 취득한 스님은 동국대 사회교육원에 개설된 ‘명상음악치료’ 강의도 내년 1학기부터 시작한다.
“음악으로 병을 치유한다는 음악테라피(Musictherapy)는 90년대 중반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불교계에서는 아직 시도된바 없는 미개척 분야죠. 때문에 음악치료에 관심이 있는 스님들과 불자 음악인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됩니다.”
현재 대학에서 음악테라피학과를 개설ㆍ운영하고 있는 곳은 이화여대, 한세대, 명지대 등을 비롯해 4곳. 하지만 이들 대학은 신학적 성격이 강한 학교라 타종교인들이 음악테라피를 배우기란 상당히 힘든 일이다. 더구나 불교계는 이 분야를 전공한 전문가가 전무한 상태라 기존 불자 음악인들의 음악테라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에 시도될 ‘불교+록+차크라명상’을 가미한 불교명상음악테라피는 음악과 환자와의 관계를 적극 고려한 치료음악입니다. 특히 정서가 불안한 청소년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 치료음악은 안정된 느낌이 강한 클래식 음악처럼 들을 때 마음이 편해진다는 특징이 있고 증상별 음악치유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다른 음악테라피와 구별됩니다.”
보경 스님은 또 “음악치료는 음악을 치료적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교육과 훈련을 받은 치료사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음악치료의 대상과 그 목표가 특정 병의 유무가 아니라 사람의 행동이나 심리상태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명상음악테라피의 목표는 음악을 통해 환자가 내면의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경험하는 자신을 음악으로 표현해 카타르시스를 맛보고 새로운 삶을 위한 통찰력을 얻게 하는 것이다. 음악치료는 이렇게 다양한 대상을 위해 사용되고, 대상에 따라 다른 치료목표를 갖으며, 음악치료사는 목표에 따라 다른 형태의 음악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보경 스님은 내년에 창립될 (사)불교명상음악치료협회에서 불교명상음악치유 활동을 함께 펼쳐갈 불자 음악인을 찾고 있다. 문의 011-887-1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