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출판문화협회(회장 원택, 이하 불출협)가 11월 15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한 해 동안 출간된 불교서적 중 양서를 가려 뽑은 ‘올해의 불서 10’을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10권의 불서는 <길위의 삼국유사>(미래M&B) <인도불교사>(시공사) <생명과학과 선>(미토스) <인간학불교>(정우서적) <절수행입문>(조계종출판사) <소찾는 아이>(사계절> <붓다로부터 배우는 자녀교육의 지혜>(운주사) <붓다 나를 흔들다>(샨티) <불교 이웃종교를 읽다>(현암사) <범종, 생명의 소리를 담은 장엄>(한길아트)등이다.
‘올해의 불서 10’은 불출협이 좋은 불서를 선택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저자ㆍ출판사에 활력을 줌으로써 불교출판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실시, 올해 두번째 맞는 행사.
불출협은 출판사가 추천한 50종을 선정한 뒤 출판기자ㆍ독자ㆍ출판사 편집장ㆍ불교학자ㆍ법사 등 120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들에게 추천서를 발송해 회수한 뒤 2차 후보도서 20종을 가려냈다.
최종 심사는 김호성(동국대 인도철학과) 고영섭(동국대 불교학과) 김재성(서울불교대학원대학) 교수가 20종의 도서를 10일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 10권을 가린 것이다.
심사기준은 창작성, 기획력 및 편집, 불교 대중화에 대한 공헌도, 문장 서술 및 구성력을 봤다.
불출협은 12월 8일 오후 3시 대한출판문화협회 대강당에서 시상식 및 불출협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추천도서 10권
<인도불교사>= 학술적인 가치야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열악한 한국의 번역 풍토에서 양이나 질적으로 돋보인다.
<소 찾는 아이>= 십우도를 텍스트로 하고 있으며, 그림이 부드럽고 유려할 뿐만 아니라 잔잔하게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길위의 삼국유사>= 이러한 흐름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풍부한 사진과 아름다운 문장이 돋보이며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범종>= 우리 범종의 우수성에 대한 체계적 설명과 풍부한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불교, 이웃 종교로 읽다>= 불교에 대한 대중 강의서이지만 철저히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으면서, 또한 외부의 시각에 비친 불교사상이나 교리 등을 객관화시켰다.
<붓다, 나를 흔들다>= 각종 경전 속에서 부처님을 만나 자신의 삶과 세계관이 바뀐 사람들(제자)의 이야기를 자신의 포교현장에서의 사례를 결합하여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붓다로부터 배우는 자녀교육의 지혜>= 현재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교육현장에서의 경험과 불교의 가르침을 결합하여, 어떻게 하면 자녀들을 올바르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제시하고 있다.
<생명과학과 선>= 소위 ‘황우석 사태’로 불리우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불교는 사회에 윤리적, 도덕적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 책무를 부여받고 있다. 사회적 이슈나 문제들에 대해 불교는 불교의 기본 사상과 교리에 입각한 관점을 제시했다.
<인간학 불교>= 불교입문서들이 흔히 가지는, 기본적인 용어나 개념, 사건 등의 단순 나열이나 백화점식 서술이 아닌 기획부터 철저히 인간학의 관점에서 불교에 접근하고 있는 대중적인 입문서이다.
<절 수행 입문>= 간화선, 화두 일변도의 수행 풍토에서, 대중들이 일상적으로 행하는 ‘절’도 하나의 수행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대중들의 근기와 요구에 맞는 다양한 수행법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