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혼신을 다해 일군 경기도 광주 ‘우리절’을 아무런 대가 없이 다른 스님에게 넘기고, 지난해 8월 아프리카에 한국불교를 전하러 갔던 동봉 스님(사진).
스님은 11월 30일부터 ‘한국불교,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101일 국토대장정 고행정진’을 떠난다. 출발은 우리절에서, 회향은 내년 3월 10일, 임진각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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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이 지구상에서 아시아 다음으로 큰 대륙입니다. 53개 나라에 9억240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그토록 거대한 대륙에 2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불교가 아직까지 한 발자국도 내딛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정말이지 한 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불교계의 아프리카 진출의 당위성을 이같이 강조한 동봉 스님. 때문에 스님은 대장정을 오직 도보로만 진행하고, 매일 20km씩 걷는 동안에도 석가모니불 정근할 작정이다. 또 동참자들과 아침ㆍ저녁으로 <금강경>과 <아미타경>, <초발심자경문>을 독송하며, 숙박도 세간 이야기를 듣기 위해 민박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다.
“대장정 기간에는 봉사활동과 법회를 계속 열 것입니다. 선 수행단계를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심우도(尋牛圖)의 10단계 중 마지막인 입전수수(入廛垂手), 바로 저잣거리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한다는 그 각오로 아프리카 포교의 필요성을 전하겠습니다.”
대장정은 다양한 동참이 가능하다. 1일에서 3일, 5일, 7일, 21일, 전체 기간 등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경비는 각자 부담이다. 010-4800-0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