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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16~17일 ‘오세암’ 공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삼보불교음악협회 주최
엄마가 그리워 관세음보살을 엄마로 삼고 살아가는 다섯 살 세암이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관객들과 만난다.

(사)삼보불교음악협회가 창작 뮤지컬 ‘오세암’을 준비했다.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11월 16~17일 공연하는 뮤지컬 ‘오세암’은 삼보불교음악협회 소속 합장단의 전임 단장들이 모여 결성한 관음회 합창단의 창단공연이기도 하다.

100여명의 인원이 출연하는 뮤지컬 ‘오세암’은 ‘장님이 된 감이와 철부지 세암이’ ‘마음의 문을 열고’ ‘관음암에 꽃비 내리고’의 3막으로 구성됐다.

해안 포구가 보이는 작은 마을, 감이네가 살고 있다. 앞 못 보는 첫째 감이를 두고, 둘째 세암이가 태어나던 해 아버지는 병으로 죽었다. 세 가족이 힘겹지만 단란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집에 불이 나고 엄마마저 세상을 등진다. 감이와 세암이는 집도 없이 떠돌기 시작한다. 거지꼴이 된 남매를 만난 설정 스님은 두 아이를 거두고, 마등령 고개턱에 있는 관음암에 개구쟁이 세암이와 함께 오른다.

관음암에서 관세음보살 탱화를 발견한 세암이. 세암이에게는 관세음보살이 곧 엄마다. 설정 스님이 먹을거리를 구하러 산 아래로 내려간 사이 폭설이 내려 길이 끊기고…. 죽었으리라 생각한 세암이는 관세음보살의 가피력으로 부처가 된다.

마을사람들이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제를 지내는 장면에서 시작하는 뮤지컬 ‘오세암’은 주인공 감이 세암이 설정 스님 외에도 동네 사람들과 스님 및 공양주 보살, 신도들, 관음암 인근에 사는 토끼 다람쥐 너구리 노루 등 동물들 등의 다채로운 인물들이 출연한다.

정부기 교수(중앙대 작곡과)가 지휘를 맡고 이화자 회장(관음회 합창단)이 기획했다. 세암이 역은 최현진(중앙승가대 지휘)씨가 맡아 변성기 전 목소리를 연기한다. 소프라노 박정희(경희대 음대 출강)씨는 감이를, 바리톤 이경호씨는 설정 스님을, 테너 이준형씨는 주지스님을 맡아 감미로운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창단한 바라오페라단이 초연한 작품 ‘야수다라와 아난다의 고백’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11월 18일 오후 7시에 앙코르 공연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활성화 사후 지원대상 작품으로 선정돼 재공연하는 것이다. (02)723-0440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6-11-14 오전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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