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사찰은 군산 성흥사(주지 송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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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흥사는 개산 162주년을 맞아 11월 2일 소장하고 있는 성보문화재를 일반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성보문화재는 고려 청동관음보살 삼존불(1010년), 백제 관음보살상(7세기), 금동여래불입상(8세기), 쌍사자석등(9세기), 금동 9층불탑(고려시대), 금동금강저(13세기), 금동반가사유상(15세기), 청동범종(조선시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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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물 가운데 청동관음보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물은 대구에 거주하는 고미술 전문가 유성철씨가 기증했다.
이날 유성철 씨는 인사말에서 “지난해 구입한 청동관음보살 입상의 명문을 연구하던 중 예전에 성흥사에 소장된 삼존불 가운데 한분임을 발견하고 가족회의를 거쳐 기증을 결정했다”며 “군산지역에 불교유물이 없는 것이 안타까워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성보문화재를 함께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씨가 기증한 불교유물 가운데는 국보 247호 공주의당금동보살입상과 함께 조성된 것으로추정되는 백제관음보살상과 토지박물관에 소장된 금동 9층불탑과 쌍을 이루는 불탑, 통일신라시대 석등, 삼국시대 금동여래불입상 등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희귀한 성보문화재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일부 유물은 공주대로부터 성분분석 및 과학적인 감정을 거쳐 백제, 통일신라시대 유물로 추정된다는 판정을 받기도 해 문화재로써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성흥사 주지 송월 스님은 “유물은 전문기관에 감정 의뢰해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성보박물관을 건립해 친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성흥사에 불교유물 기증 고미술전문가 유성철씨
"성보박물관 건립되면 불교유물 더 기증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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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군산 성흥사에 백제 관음보살상과 금동 9층불탑 등 국보급 성보문화재 15점을 기증한 대구의 고미술 전문가 유성철(47) 씨는 “성보문화재가 전무하다시피 한 군산지역에 성흥사 불교유물은 지역민들에게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해 우연히 수집한 청동관음보살상이 성흥사에 소장되었던 관음보살 삼존불의 하나임을 발견하고 유물을 기증하게 됐다”며 “문화재 감정을 거쳐 군산에 불교성보박물관이 건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씨는 “군산은 일제 때 일본인에 의해 수많은 문화재가 수탈당해 불교유물이 거의 없는 불교유물 불모지로 알려져 있다”며 “성흥사에 성보박물관이 건립되면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백제관련유물을 더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