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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소리]대선 나선 불교뉴라이트
11월 6일 서울 부암동 하림각에서 불교계 보수우익단체를 표방하며 불교뉴라이트가 창립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이날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일면 스님, 조계종 법규위원장 천제 스님, 부산불교사회복지협의회장 혜총 스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언론보도 등을 통해 발기인명단이 공개된 이후 일부 인사들이 “참여를 수락한 적이 없는데 이름이 올라있다”고 밝혀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조계종 중진급 A스님은 “불교뉴라이트에 대해 설명들은 적도 없고 참여하겠다고 서명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고, B스님도 “수차례 전화를 걸어와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을 뿐인데 어떻게 이름이 올라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재가자 C씨와 D씨도 “사회단체라는 설명 외에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해 단체의 성격을 모른채 참여했는데,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는 단체임을 나중에 알았다”며 “이용당한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논란 중에는 종교의 정치참여도 포함된다. 불교뉴라이트 창립준비위원장 장산 스님은 “내년 대선에서 우파 지도자를 당선시키는 것이 당면 목표”라며 정치세력임을 스스로 밝혔다. 게다가 전국의 각 시·군을 하나님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성시화운동의 핵심인사인 김진홍 목사와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봉헌’한 이명박 前 서울시장이 직·간접적으로 뉴라이트전국연합과 관련돼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9일 한나라당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진홍 목사는 기독교tv(CTS)에서 불교를 비방하는 설교를 했고, 이명박 장로는 부산지역 ‘사찰이 무너지도록’ 기도한 개신교집회에서 축사를 했다. 두 사람은 불교뉴라이트 창립발기인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과 기조는 같이 가지만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불교뉴라이트의 해명으로는 부족함이 많다. 더욱이 불교뉴라이트라는 정치적 목적을 가진 단체로 인해 불교계가 안아야할 부담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2006-11-13 오전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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