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은사 재정지원사찰 지정을 요구하며 봉은사 선불당에서 단식중인 중앙승가대 학인들이 체력저하 등으로 실신해 병원에 후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승가대 비상대책위(공동위원장 각명ㆍ법공)측은 “11월 13일 오전 8시 30분 포교사회학과 법장 스님과 사회복지학과 우성 스님이 단식 중 실신해 인근 삼성동 소재의 광동한방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측은 또 “11일 오전 8시 30분과 9시 50분에도 사회복지학과 도영 스님과 불교학과 수홍 스님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의료원으로 후송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재 선불당에는 24명의 동문 및 학인들이 단식을 하고 있으며, 보우당에서는 150여명의 학인들이 집단 기도를 하고 있다.
중앙승가대 사무국장 각연 스님은 “학인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 및 기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각연 스님은 또 “9일 총무원측과 만나 우리의 뜻을 밝혔으며, 봉은사 새 주지 명진 스님과도 만났지만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학원 원우회(회장 각명)은 13일 오후 2시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총무원 항의 방문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