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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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법당 일손 없어 포교 ‘포기’
스님ㆍ자원봉사자 턱없이 부족
본사 13곳 조사…타종교의 10% 수준 밑돌아
“스님들조차도 병원 법당을 영안실로 여기고 기도나 해주면 되는 곳쯤으로 생각합니다. 포교 포교 하는데, 이건(병원법당활동) 포교차원이 아니라 불교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에요. 그런데 사람도 없고 관심도 없어요.”
병원법당 운영현황에 대해 묻자 서울아산병원 법당 지도법사 지홍 스님은 자조 섞인 탄식을 했다. 서울 보훈병원 법당 지도법사 선문 스님의 말은 차라리 넋두리에 가깝다.
“70세가 넘은 자원봉사 보살님을 쉬게 해 드려야 하는데, 사람(자원봉사자)이 없어서 그러지도 못하고, 환자들 보시금에 의존해야 하는 형편도 가슴아프고….”
불교계에서조차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병원 법당들이 인력과 재원부족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본지가 전국의 17개 병원 법당 중 동국대 일산ㆍ경주ㆍ포항병원, 건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보훈병원, 영남대의료원, 건양대병원 등 13곳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병원법당이 법당을 운영할 스님과 자원봉사자 부족, 그리고 열악한 재정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스님이 법당 3곳 ‘관리’
실제로 이번에 조사한 13개 병원법당 중 2명 이상의 스님이 함께 일하고 있는 곳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상당기간 지도법사가 없어 법당 운영이 되지 않았던 곳도 있었다.
건양대병원 법당의 경우 올해 성원 스님이 오기 전까지 지도법사가 자주 바뀌고 그 와중에 공석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제대로 운영이 되지 못했다. 올해 초 개원한 울산대병원 법당은 맡겠다는 사람이 나서지 않아 폐쇄됐다고 한 스님은 전했다.
그나마 사정이 좀 낫다는 종립 동국대 경주병원ㆍ경주한방병원ㆍ포항병원의 경우는 한 스님이 세 곳의 법당을 맡고 있고, 동국대 일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의 법당들도 스님 부족으로 효율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동국대 일산병원 법당 지도법사 중제 스님의 경우 직원 친절교육과 정신과 병동 프로그램 참여, 외부인사 접견 등 업무가 과중해 환자들을 돌아볼 시간마저 없을 정도여서 병원 재단측에 인력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법당 지도법사 견허 스님은 “암 환자가 많은 병원 특성상 스님의 역할이 중요한데,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며 안타까워했고, 다른 병원 지도법사들 역시 한계에 봉착해 있다고 하소연한다.
개신교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원목실(법당과 같은 개념)에는 15명의 관계자가 일하고 있고, 가톨릭의 강남성모병원 원목실에는 7명의 신부와 수녀가 활동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불교계 인력수치는 10%수준을 밑돈다.
병원법당 지도법사들은 “환자들을 돌아보고, 상담에 응하고, 법당을 관리하고, 자원봉사자들을 운영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 곳에 최소한 2~3명은 돼야 병원법당의 본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성 떨어지는 자원봉사
자원봉사자 부족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5월 개원한 건국대병원법당은 자원봉사자가 없어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고, 150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는 영남대의료원과 50~60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는 동국대 일산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병원법당들은 10~40명 정도로 자원봉사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이는 다른 종교에 비해 활동력이 뒤처지는 이유로 작용한다.
또 어느 정도 자원봉사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활동이 도서대여나 환자복 세탁 등 단순한 노력봉사에 그칠 뿐 가장 필요한 호스피스나 종교봉사(환자들과의 상담)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양대병원 법당 지도법사 성원 스님과 견허 스님 등 병원법당 지도법사들은 한결같이 “호스피스 등 종교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한데 그런 인력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병원 지도법사들은 이런 총체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스님 인력충원을 위해서는 동국대 종비생(학인스님)들과 강원학인들이 의무적으로 사회봉사(병원법당 포함)를 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는 것이다.
삼선승가대가 호스피스 강좌를 개설하고 학점을 인정해주는 제도를 도입, 30명의 학인들이 서울 보훈병원에서 일주일에 2번 환자상담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자원봉사인력은 병원법당의 지역사찰과 연계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불광사 신도들이, 삼성서울병원은 능인선원 신도들이, 영남대의료원은 영남불교대학신도들이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특히 호스피스 등 종교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인력 양성과 병원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은 필수적이다. 영남대의료원 불자회는 이를 위해 ‘병원불교학교’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세부운영프로그램이 확정되는 ‘병원불교학교’에서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맞는 신행과 환자 간 토론 및 나눔 시간, 의학지식 정보교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장기적으로는 호스피스와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운영해 병원법당이 필요로 하는 종합적인 기능을 갖춰나갈 방침이다.
영남대의료원 지도법사 정법 스님은 “병원법당이 스님 개인 원력에 기대는 반면, 개신교나 가톨릭은 지역 교회나 교구차원의 조직적인 지원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명우 기자 |
2006-11-11 오후 6:29:00
 
한마디
저는 천태종 불자인데 봉사를 하고 싶은데여... 호스피스쪽도좋고 상담이나 환자돌보기등 주말(토,일)할수 있습니다.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요. 방법을 알려 주세여어...
(2006-11-26 오후 9:39:10)
40
제 생각으로 병원법당은 우선 환자와 보호자 가족들을 위한 정기적인 법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봉사자들은 그들을 옆에서 안내해주어야하고 혹, 스님의부재가 걱정이 되면 시간을 정해놓고 천수경 봉독이라도 같이해서 절에가서 하는 기도를 가까운 법당에서 할 수 있도록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기본적인 기도법회를 통해서 호스피스나원봉사든 여러가지 기능적인 역활을 해야지 쉽게 선뜻 할 수있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진정 보살도의 길.. 포교의 길이 무엇인지 기본적인 불자의 자세를 살피는 나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
(2006-11-13 오후 1:37:08)
121
봉사는 하근기들이나 하는 것이고 상근기는 큰스님 시봉하면서 참선정진 해서 이 생에서는 자성중생의 깨달음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말로 불교는 이론과 실천이 병행되지 않아서 헷갈립니다!!!
(2006-11-13 오전 11:25:59)
115
경주동국대병원 건물에 한방병원이 있삼 따로따로 있는게 아니삼
(2006-11-13 오전 8:41:47)
130
내절만 챙기는 것도 문제입니다.내절만 삐까 번쩍하게 하면 복짓고 복받고 봉사실천하는줄 알고 있으니까요,아예 절에서 사는 보살들도 많습니다.스님 시봉드는 보살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이것이 스님들이 교육을 잘시킨 덕 아닐까요?신도많은 어느절은 봉사 자체라는 것이 없더군요.신도들이 봉사할 곳을 찾아다녀야 할 정도입니다.병원을 지정해 놓고 스님과 신도들이 함께 방문해 보세요.
(2006-11-13 오전 12:12:13)
138
스님들은 사실 포교에 대해서 일반인들보다 훨씬 무식합니다. 포교가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포교가 되는 줄도 모릅니다. 그런데 조계사나 스님 단체에서는 포교 선포식만 하면 다 되는 줄 압니다. 어린이 포교 선포식이라든가, 청년 불자 포교 선언이라든가---이런 걸 하면서 프랭카드나 달면 되는 줄 압니다. 그런 모임을 열어서 내외 귀빈들 초대해 놓고 밥이나 먹으면 포교를 하는 줄로 착각합니다. 정말 무지몽매합니다. 포교를 말하는 스님들 중에 상당수는 수준 이하의 무능력자들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포교라는 걸 포기하고 한몫 챙겨서 토굴이란 걸 만들어 들어 갑니다. 조계종단도 마찬가집니다. 스님들이 포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전혀 교육을 하지 않습니다. 무슨 주지 교육이랍시고 2-3일 모여서 잡담이나 하고 차나 마시고 그러면 포교 교육을 한 줄로 착각합니다. 이것은 기독교의 유치원 수준도 되지를 않습니다. 아주 미개합니다. 지금 불교는 신도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스님들은 포교를 연구하지 않습니다. 고심하고 노력하고 열정을 쏟아붓지 않는 이 집단이 과연 얼마나 버틸런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는 합장도 하지 않는 이명박 같은 사람을 절간 행사에다 불러 놓고 그 앞에서 굽실거리는 스님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포교하는데 돈을 지급하겠다는 그런 발상 자체가 포교에 대한 기본이 안되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참선 좋아하는 조계종 스님들이 불교를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2006-11-12 오후 6:39:33)
140
댓글다신 분들 말씀이 다 옳고도 옳습니다,깨달음만 추구하여 참선이나 시키고 염불이나 하게 하고 어느절에 가면 기돗발 받는다고 부추겨 성지순례나 다니게 만든 장본인들이 문제입니다.각 불교교양대학 여는 곳에서 봉사과목을 필수로 하고 주지스님이나 스님들이 봉사간다고 신도들에게 공지하면 다따라 갑니다.스님은 가만히 앉아있고 신도들 보고 가라고 하면 갑니까? 큰스님들 우루루 좇아 다니는 것 좋아 하는 신도들이 많거든요.
(2006-11-12 오전 10:07:05)
144
병원법당에 봉사할 사람이 없다. 당연하다. 오늘날 조계종이 참선해서 깨침이나 구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고 오지에서 포교하고 봉사는하는 일은 뒷전에 두고 아랑곳 하지 않는다. 선방에서 참선하고 해제하면, 여비는 몇 백만원씩 지급해줄 예산은 있어도 병원봉사자에게 여비 지급은 생각도 못한다. 이러니 불교가 점점 씨가 마를 수 밖에....모두 정신 좀 차리자. 이러다가 조계종 치매현상이 올까 걱정이다....
(2006-11-12 오전 1:35:19)
144
봉사자님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병원법당에서 일하시는 스님들이 얼마나 힘던지 총무원에 계시는 분들은 알지 못합니다. 그저 자기네 이속이나 차리고 주의을 살피면서 좀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타 종교를 보세요. 얼마나 병원호스피스활동이 원활하게 돌아가는지. 한번씩 병원을 들려보지만.....우리 불자들은 스님들을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총무원에 계신스님들요. 포교를 하셔야죠. 인재양성을 하셔야죠. 이제 옛날식으로 방관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스님들은 산사에서 정진하시는 스님들이 아닙니다. 정책을 잘 하셔야죠. 어느 집단이던 정치군은 정치를 잘 해야 그 집단이 잘 살것 아닙니까.
(2006-11-12 오전 1:02:47)
139
저 아래 봉사자님, 간병인 교육과 호스피스 교육 받는데 돈을 낸다굽쇼??? 자기 돈 내고 교육 받고 자기 돈 들여가며 봉사하다가 재교육 때 또 돈 내고... 이게 도데체 뭔 강아지 풀 뜯어먹는 소립니까??? 그럼 돈 없는 사람은 병원봉사도 못 한다는 야그가 아닙니까??? 이거 이거 완전히 개그수준올시다 그려!!!!!!! 이러면서 봉사인력타령을 하면 나처럼 가난한 불자들은 섭하지 섭해.........다 자기 복 짓는 일이라고 하겠지만 먹고살기 바쁜 불자들은 남의 동네 이야기고 경제력 되는 불자들은 이름난 스님들 하고 고담준론(?)하기 바쁘니 병원봉사인력이 있을 리가 있나????? 제도 탓하지 마라고 하겠지만 이건 영~~~~~~`아니올시다!!!!!!!!! 처음 기사를 읽다가 건국대 병원에 자원봉사 신청하려고 했던 마음이 싹 달아나네 그려!!!!!!!! 모르고 찾아갔다가 낭패 볼 뻔 했는데 봉사자님 덕분에 봉변을 피했네요_()_각설하고 묘안님 말씀에 한 표 던집니다요~.~
(2006-11-11 오후 9:50:04)
143
병원법당 5년 맡은 시님에게만 종회의원 출마 자격을 주자. 삼겹살마니아도 요트마니아도 죄다 병원법당 갈 거다. 병원법당 미어터질거다.
(2006-11-11 오후 7:45:44)
168
많은 불자들이 포교현장을 떠나는 것은 신명나게 활동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불교계에서는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복을 받으려고 사찰순례법회에는 많은 불자들의 발길이 넘치고 있습니다. 그렇게 모아진 불사금들이 열악한 포교현장으로 회향 되어지길 진정으로 바람해봅니다. 하루 빨리 봉사활동을 하기 좋은 시절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2006-11-11 오후 7:30:13)
142
병원법당을 운영하려면 우선 사찰 주지가 겸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병원법당에서 온전하게 그 역활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병든 사람들에게 무리하게 기도비를 청구 하거나 인등을 달라고 부축이는 일도 없어야 겠습니다. 또한 임종한 이들을 위한 49재나 천도재 비용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기도해 드렸으면 합니다. 병원법당의 운영상 재정문제는 주변 사찰의 후원금이나 종단에서 후원해 주었으면 합니다. 타 종교에서 병원 종교실을 운영하는 것을 보면, 목사나 신부는 종교실 외의 교회나 성당을 맡고 있지 않기에 같은 종교단체나 종단으로 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기에 활발하게 전법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도사들도 월 70~ 80만원의 수당을 받고 있기에 환자들을 만나서 전법활동 하기에도 여유가 있는 것같습니다. 불교계에서도 무조건 봉사활동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 교통비 라도 지급해 주면 어떨까 합니다. 간병인 교육과 호스피스교육을 받는데도 일정금의 수강료가 필요하고 재교육시에도 계속 교육비가 들어 가고 있는데, 재가불자들에게 무조건의 봉사를 요구하는 것은 요즘 같은 경제난의 경우에는 어려운 것같습니다. 이제는 봉사자도 전문화 시대랍니다. 계속적인 교육에 의해서 봉사활동이 원만하게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타종교인들의 병원봉사자들을 보면 종교계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복지케어교육을 3~4 개월동안 받고 들어 오기 때문에 병원측에서도 반기는 것같습니다.
(2006-11-11 오후 7: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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