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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고진호 교수(사진)는 11월 10일 동국대 문화관에서 열린 한국종교교육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논문 ‘종교교육의 실천적 대안을 위한 방향탐색’을 통해 체험과 변용이 강조되는 과정중심의 종교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현행 종교교육의 당면 과제에 대해 고 교수는 “특정종(교)파의 교리체계와 의례 보다는 종교적 본질체험에 기초한 인간의 영적능력의 계발, 성장, 초월적 존재에 대한 온전한 이해에 초점을 맞춰져야 한다”며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종교이외에도 과학, 문화, 교육과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통찰을 제공 하할 수 있어야 할뿐만 아니라 환경생태, 전쟁과 기아, 질병과 같이 인간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미래의 비젼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현행 종교교육은 새로운 변환을 추구해야할 시점에 와 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의 종교교육은 교과 중심적 지식전달이나 형식화된 종교의식에 학생을 참여시키는데 중점을 두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의 종교교육은 특정 종(교)파의 교리적 지식이나 종교의식과 관련된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효과는 있지만, 종교교육의 본질적 측면에서 볼 때 △종교 지식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 인한 종교성(영성) 계발 저하 △종교교육의 내용적 체계화 결여 △종교교육과 생활활용의 변용 부조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종교교육의 실천적 방법에 대해서 고 교수는 “수행은 초월적 존재와 인간을 결합시켜는 체험의 장이라는 점에서 ‘종교적 인간(homo religious)’ 육성을 위한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며 “묵상(默想), 정관(貞觀), 참선(參禪)등과 같은 수행을 통해 고차원적인 영계인식(靈界認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또 “종교교육의 과정은 종교 교과목이나 교과서적 지식에 의해서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경험되고 실천되어야 할 ‘초월의 과정(transcendent process)’으로 인식되어야 하며, 학교생활을 종교적 초월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실천적 삶의 과정으로 인식의 전환이 요청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