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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총무원장 운산)이 선암사 사태 등 최근 종단내 일어났던 불미스런 일에 대해 참회하고 자정의 뜻을 한데 모았다.
태고종은 9일 오후 2시 신촌 봉원사 삼천불전에서 ''종도 자정 결의 정진 대법회''를 개최했다.
이번 법회는 최근 황룡사 사건과 선암사 사태 등 종단 안팎으로 크고 작은 불명예스런 일들이 발생함에 따라 종단의 기강 확립과 종도 화합의 기틀을 다지고자 마련됐다.
이날 법회에는 총무원장 운산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 의장 인공 스님, 중앙사정원장 월운 스님 등 3백여 스님들이 참석했다.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참석자들은 108배 석가모니 정근 참회정진을 했다. 이어 총무원 교육부원장 학현 스님의 참회발원문 낭독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자정 결의를 통해 모든 종도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재발심해 슬기롭게 이 난관을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대회사 도중 그동안 일어났던 불미스런 일에 대해 종단의 수장으로서 참회하는 뜻에서 종도들에게 절을 올린 운산 스님은 "12월 전승문화기념관이 완공돼 이사가는대로 총무원은 효율적인 종무행정을 위해 새로운 인사와 직제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며 "3부원장(교육, 재무, 행정) 중심 체제의 팀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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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사에 이어 행정부원장 자월 스님이 전승관 건립불사와 선암사 사태 등을 중심으로 종단 현황보고를 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종단의 발전을 추구하며 개혁가도에 매진하는 현 집행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는 선언문을 채택하고 이날 법회를 회향했다.
선언문은 △그동안 불미스런 사태를 통해 종도들에게 걱정 끼쳐 드린것에 대해 머리숙여 참회하며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울일 것 △수행종단의 풍토를 조성하는데 법적 제도적 장치를 확립해 전통 승단의 이미지 쇄신에 최선을 다할 것 △반종단적이고 반사회적인 행위를 일삶는자를 과감히 발본색원해 청정승가의 기강을 재확립할 것 △선암사 사태를 유발시킨 책임자를 종헌종법에 의해 엄중 문책할 것 △허구적인 유언비어에 편승해 총무원과 집행부를 비판하고 음해하는 일부 종도세력들을 종법수호 차원에서 과감히 처단할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법회가 끝난 뒤에는 현재 선암사 종무소를 접수하고 있는 前 주지측 대변인 경담 스님이 참석해 신상발언을 하려하자, 집행부측 스님들이 저지하고 나서 잠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편 법회가 끝난 뒤 오후 4시부터는 <태고보우국사의 종지와 종풍 수행법> 출판 기념법회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