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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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현 교수, 수계작법 연구서 '불교의식각론9' 펴내
수계작법
“우리나라의 불교의식은 교리ㆍ사상ㆍ문화ㆍ역사ㆍ예술등 모든 면에서 세계 어느나라 불교의식보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다듬어져 완성도가 높습니다”
사미십계를 위시한 수계에 관련된 작법을 연구해온 동방불교대 범패과 심상현 교수가 <불교의식각론9-수계작법>을 펴냈다.
심 교수는 “근자에 들어 원류에 접근한다는 미명하에 수계작법 의식을 등한히 여기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의식의 등한시는 선조사님들의 공을 폄하하는 중대한 문제로 후학의 도리가 아닌만큼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불교의식각론9- 수계작법>는 ‘사미십계’ ‘비구십계’ ‘비구니계’ ‘거사오계’ ‘종사영반’등 모두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사미십계’의 경우, 1574년(선조7) 안변 석왕사에서 개판한 <권공제반문(勸供諸般文)> <삭발문(削髮文)>을 위시하여 안진호 스님 편역의 <석문의범>까지 수계작법에 관련된 현존 작법집을 두루 연구 검토하여 정리했다.
우리 전통 수계작법의 여섯 번째 계목인 ‘부좌와고광대상(不坐臥高廣大床)’으로부터 열 번째 계목인 ‘불비시식불양가축(不非時食不養家畜)’까지 그간에 없었던 각 계목(戒目)에 따른 게송(偈頌) 등 계상(戒相)을 새로 만들어 넣었다. 뿐만 아니라, 계상 전후로 있는 각종 게송에 제목을 부여했다. 이는 실로 500년만의 첫 시도이다.
특히 <작법귀감>의 편자인 백파 긍선 스님의 주(註) 하나 하나에 음(音)을 달고 해석을 가하여 한글세대인 현대인들이 느끼는 한자의 장벽을 한껏 낮췄다. 이로써 시공을 뛰어넘어 계율에 대해 옛 어른들과 교감토록 했다.
‘비구십계’는 매우 생소한 느낌을 주지만, 비구계를 수지해야하는 이유를 간단명료하게 정리했다. 즉, 사미십계는 삼업(三業) 가운에데 신업과 구업을 단속한 것이고, 비구계는 나머지 의업(意業)을 함께 단속했다는 점이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보살계의 경우 십중금계(十重禁戒)와 사십팔경계(四十八輕戒)로 구분하여 설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런 논리를 구족계인 비구계에 적용할만한 자료가 될만하다.
심상현 교수
‘비구니계’와 ‘거사오계’는 백파 긍선 스님 편 <작법귀감>에 보이는 계상(戒相)을 주(註)와 함께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요점을 간단히 살필 수 있게 했다.
오늘날 불법이 이 땅에 남아 있음이 모두 역대 조사 스님들의 노고인 만큼 ‘종사영반’의 중요성도 다루고 있다. 특히 스님으로서 해행(解行)이 다른 이의 사표가 될 만큼 원만하면 스승으로부터 인가를 받고 법맥을 이어받는 의식인 건당식(建幢式)을 대표적으로 소개한다. 큰 경사가 있음을 역대 큰스님들께 고함으로써 법맥상속을 공고히 하기 위한 건당식은 종사영반으로 거행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심상현 교수는 “앞으로 영산재와 점안의식에 관한 책을 준비중”이라며 “불교의식관련 시리즈는 20권까지 발간될 것”이라고 밝혔다. (02) 2278-2240

불교의식각론9-수계작법
심상현 지음
한국불교출판부|2만2000원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6-11-08 오후 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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