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측이 경내에 붙인 게시물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종범 스님은 “봉은사가 잘 되고 중앙승가대학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라며 “재가불자는 재가불자대로 열심히 기도, 정진하고 승가대 스님들은 승가대 스님들대로 열심히 기도정진 하도록 합시다”라고 말했다.
종범 스님은 또 “봉은사와 승가대는 예전부터 인연이 깊다”며 “봉은사 신도분들이나 학인스님들의 잘 되기 위한 함께하는 기도가 결국 하나의 길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과 중앙종회의원 효림, 원경 스님 등도 봉은사를 방문했다.
한편 김경남 봉은사 신도회장은 “승가대 스님들의 취지는 좋지만 입시기도와 각종 교육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 스님들에 대한 예우는 하지만 (기도정진)이 길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경남 신도회장은 중앙승가대측의 ‘봉은사 지원사찰 지정 요구’에 대해 “승가대 스님들이 지원사찰 지정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봉은사를 지원사찰로 지정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봉은사측이 경내에 붙인 ‘회주 종범 큰스님 말씀’ 전문.
다 봉은사가 잘 되고 중앙승가대학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재가불자는 재가불자대로 열심히 기도, 정진하고 승가대 스님들은 승가대 스님들대로 열심히 기도정진 하도록 합시다. 봉은사와 승가대는 예전부터 인연이 깊습니다. 신도들에게 피해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기도하는 것으로 생각합시다. 봉은사 신도분들이나 학인스님들의 잘 되기 위한 함께하는 기도가 결국 하나의 길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서로서로 열심히 기도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