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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절도당해 최근 삼성문화재단에 보관돼온 가평 현등사 3층석탑 진신사리가 이운법회를 봉행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지관)은 11월 7일 오전 11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현등사 3층석탑 진신사리 이운법회를 봉행했다.
이번 이운법회는 지난 9월 25일 조계종과 삼성문화재단의 합의에 의해 봉행된 것으로 부처님 진신사리가 원래 신앙의 목적대로 제자리에 봉안된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명종을 시작으로 이운의식은 조계종 어산어장 원명 스님과 조계종 어산학교 학장 인문 스님의 사리이운 어산 작법, 사리공양의식, 조계사 주지 스님의 축원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조계종 어산어장 원명 스님의 고증에 의해 부처님 진신사리가 ''연''(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이운하는 가마)에 봉안되어 취타대와 번 등과 함께 조계사 경내를 행진해 눈길을 끌었다.
이운의식에 이어 진행된 이운법회에서는 삼성문화재단 한용외 대표이사가 현등사 주지 초격 스님에게 인계서를 전달했다.
삼성문화재단 한용외 대표이사는 "불교계와 뜻을 함께 하며 신앙의 대상인 사리를 제자리로 안치하는 이운법회를 봉행하게 되어 기쁘다"며 "그동안은 현등사 진신사리가 삼성문화재단과 연(緣)이 닿아 있었지만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 많은 불자들이 친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도 이날 법어를 통해 "낳아준 부모도 소중하지만 길러준 부모도 소중한만큼 삼성문화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부처님 진신사리가 제자리를 찾았듯이 우리도 자신의 진심세계에 망상을 일으켜 육도를 윤회하지 말고 수행을 통해 원래의 신심자리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운 법회가 끝난 뒤에는 일반 신도에게 친견 기회가 제공됐다. 15일부터는 현등사에서 친견법회가 봉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