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金魚)’는 불상 탱화 단청의 세 가지를 다 해야만 불릴 수 있는 명칭. 우일 스님의 제자 허길량(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씨는 “보응ㆍ일섭ㆍ우일 스님만이 ‘금어’라 불릴 수 있는 자격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 ||||
작품집은 1998년 사자상승으로 전해진 ‘우일 스님 초본전’ 전시를 계기로 통도사 박물관에 초본 150점을 기증한 때부터 작품집 제작에 대한 기획이 시작됐다.
이번 작품집은 불화장 석정 스님이 작품을 선정하고 범하 스님이 도판을 모아 제작됐다. 범하 스님은 “3대 금어의 작품선집은 전통 불교미술의 맥을 온전히 되살려, 이드의 가르침과 정신을 다음 세대에 널리 전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 |||
금호 스님을 사조로 하는 금호문파는 제자 보응 스님이 기반을 다졌다. 실력이 뛰어난 금어였던 보응 스님은 금호문파의 번성을 가져왔다. 보응 스님의 맏제자 일섭 스님은 20여명의 제자를 거두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보응 스님에게 기초를 다지고 일섭 스님을 다시 스승으로 삼은 우일 스님이 계보를 잇고 있다.
현재 불화 단청 불상조각을 하는 이들 가운데 화맥을 5대째 이어가는 곳은 금호문파 밖에 없다.
이에 앞서 10월 29일 공주 마곡사에서 보응ㆍ일섭ㆍ우일 스님 비 제막식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