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불교범음대학의 정대은 스님이 지난 4월 팔관재보존회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인사동에서 첫 거리공연에 나섰다. 11월 11일 오후 5시 인사동 문화의 거리 야외공연장은 천수바라 요잡바라 등 전통 의식무와 진도북춤, 한량무 등 전통무용,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등 경기민요, ‘십이지나희’ ‘미륵님오시네’ 등 창작무용 등으로 화려한 불국장엄의 세계로 변한다.
| ||||
2006 인사동 팔관재 문화 한마당 ‘마음 가득 하늘소리’는 해동불교범음대학 소속 해동불교범음단과 범라무군 소속 영울림사물팀, 무용팀, 경기민요팀, 명지중학교 범라무군 타악팀이 사물을 시작으로 2시간여의 공연을 이끌어간다. ‘마음 가득 하늘소리’는 모두 15개의 무대를 선보인다. 10여분 안팎의 짧은 시간동안 ‘화관무’ ‘십이지나희’ ‘미륵님오시네’ ‘진도북춤’ ‘한량무’ ‘경기민요’ 등의 1부 공연과 ‘법고무’ ‘천수바라’ ‘도라산타령’ ‘깨비 사물놀이’ ‘천둥소리’ ‘경기민요’ ‘아수라ㆍ연잎바람’ ‘요잡바라’ ‘각설이타령’의 2부가 이어진다.
| ||||
명지중학교 범라무군 타악팀이 선보이는 ‘십이지나희’는 쥐 호랑이 용 등의 가면을 쓰고 분장한 십이지신들이 신나는 난타무로 시선을 휘어잡는다.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도라산타령’, 전통화관무의 안무를 응용해 부처님께 올리는 범천과 나한의 춤으로 꾸민 ‘화관무’도 볼거리.
목정배 작시 박범훈(중앙대 총장) 작곡의 찬불가를 바탕으로 방추 스님(범라무군 불교무용단 단장ㆍ인천 관음정사 주지)이 직접 안무를 한 창작 바라나비춤 ‘미륵님 오시네’도 화려한 손짓을 한다.
| ||||
대은 스님은 “앞으로 팔관재 법회라든가 의식무 등 불교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어디서든 공연을 할 것”이라며 “연말 해돋이 법회, 인천 신년 수륙팔관재법회 등 확정된 국내 공연 외에 해외 공연도 준비 중”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02)741-0495
▲팔관재란
팔관재(八關齋)는 고려 때의 불교의식 팔관회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팔관회의 시초는 551년 신라에서 행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태조의 훈요십조 중에도 그 중요성을 지적해 성종조를 제외하고는 연등회와 함께 국가의 2대 의식 가운데 하나가 됐다.
팔관회는 중동(仲冬, 11월 15일)에 왕경, 맹동(孟冬, 10월)에 서경에서만 행했다. 이후 불교적인 색채는 거의 띠지 않았고 천령 오악 명산 대천 용신 등 토속신에게 지내는 의식으로 차차 바뀌었다.
팔관재는 팔재계를 뜻하기도 한다. 오계에다가 ‘때가 아닌 때에 음식을 먹지 않는다 화환이나 향료로 몸을 단장하지 않으며 그것을 즐기기 않는다 다리가 달린 좋은 침대가 아닌 마루에서 잔다 등 세 가지를 추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