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년고찰에서 세계적인 영성음악인들이 참여하는 음악제가 열린다.
구례 화엄사(주지 종삼)가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구례 화엄사, 천은사와 지리산 일대에서 펼치는 ‘화엄제 2006’이 그것이다. ‘첫 발자국’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영성음악제이다.

	유럽을 대표하는 영성음악가수 드첸 샥 닥사이

화엄제에는 유럽을 대표하는 영성음악가수 드첸 샥 닥사이와 음악을 통해 영성회복과 치유작업을 하는 미국 뮤지션 제니퍼 베레잔, 인도 전통악기인 반 수리 연주가 밀린드 다테, 몽골의 모링호르 연주자 푸렙후 테무진과 몽골 최고의 오르팅도 가수 아딜비쉬 네르구이, 일본 음악가 마쯔다 세이잔과 요시다 다카히, 한국의 월드뮤직그룹 푸리와 음악 극집단 바람곶 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주제와 방식으로 영성음악활동을 해온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달라이라마와 함께 티벳을 떠나 망명생활을 하면서 유럽의 영성음악을 이끌고 있는 드첸 샥 닥사이를 비롯해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성음악을 선보인다.

	영성회복과 치유작업을 하는 미국 뮤지션 제니퍼 베레잔

이번 화엄제 총감독을 맡은 박치음 교수(순천대)는 “영성음악은 마음에 병을 치유하는 음악을 총칭하는 것으로 불교, 힌두교, 수피니즘, 샤머니즘이 영성음악의 뿌리이다”며 “화엄제를 통해 내적 평화없이 세계평화를 다짐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화엄제를 마련한 화엄사 주지 종삼 스님도 “화엄사상을 축약하면 새로운 패러다임인 ‘이타행’이다”며 “한국인의 정신적 성지인 지리산과 화엄사에서 상처받은 세계를 치유하고 새로운 삶의 양식을 창조하기 위한 야단법석을 펼친다”고 밝혔다.
화엄제는 16일 순천대 지리산 수련원에서 전남지역 전통음악과 몽골,인도 영성음악을 시작으로 17일 천은사 앞 카페(통나무 쉼터)에서 드첸 샥 닥사이, 제니퍼 베레잔의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18일 회향일에는 화엄사 대웅전 앞에 특설무대를 마련하고 대규모 영성음악 공연이 펼쳐진다.(061)782-7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