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는 11월 3일 오후 1시경 선암사 경내에 있던 前 주지측 신도 150여명이 몰려와 20여일간 종무소를 장악했던 현 주지측 승려들을 밖으로 밀어내는데서 비롯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스님들이 흉기에 찔려 부상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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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주지측 대변인 경담 스님은 “신도들 스스로 총무원측의 횡포를 더 이상 볼 수 없어 종무소를 접수했다”며 “총무원측이 완전히 선암사를 떠날때까지 계속해서 종무소를 점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스님은 “그간 보여준 총무원측의 무성의한 태도는 협상의 여지조차 남겨주지 않았다”며 “앞으로 원만한 대화를 통한 협상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측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사태에 신도들까지 동원한 것은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총무원도 조속한 시일내에 비상 종무회의를 소집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원장 보경 스님과 총무부장 월해 스님, 사회부장 법현 스님 등 총무원 간부 스님들은 11월 4일 오전 선암사로 내려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 파악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