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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서울시 문화재에 홍은동 옥천암 ‘보도각 백불(普度閣白佛,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호)’이 선정됐다.
보도각 백불은 낙산사 홍련암과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로 일컬어지고 있기도 하다. 정식 명칭은 ‘홍은동 보도각 마애보살 좌상’이다.
보도각 백불은 양식적 특징을 볼 때 고려 말∼조선 초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관음보살상이며, 흰색 호분(胡粉:석회질 암석)이 전체적으로 두껍게 칠해져 있다.
보도각 백불은 큰 사각형 바위면에 부조로 새겨져 있으며 이 바위의 왼쪽과 뒤쪽에는 소원을 빌며 바위를 갈았던 붙임바위가 남아 있어 민간신앙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보도각 백불은 태조 이성계가 수도를 지금의 서울로 정할 때 이 불상 앞에서 기원을 했고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부대부인 민씨가 고종의 천복을 빌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