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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펴낸 2권의 산문집에는 수행의 일상사에서 부터 삶에 대한 통찰등 무거운 주제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글쓰기도 시의 형식을 빌어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글이 있는가 하면 에세이처럼 경쾌함을 안겨준다. 다루는 내용은 몸담고 있는 도량인 광수사와 구인사는 물론 전국 각지의 명산과 암자, 멀리는 백두산 천지등을 오가며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밀도있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거룩한 진리 화토’ 는 글에서 스님은 16세기 네덜란드 상인을 통해 일본에 들어온 카루타가 변형된 것으로 알려진 화투는 잘못알려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스님은 ‘화투’가 아니라 ‘화토’가 맞다며 삼국시대 화엄경전을 중심으로 세상진리를 통달한 스님들이 만들어 행한 놀이를 화엄법회라 했다고 주장.
스님은 선인들이나 큰스님들은 선문답을 주고 받으며 세상진리를 12달에 12연기법의 내용을 화폭으로 48장 미타인행 48원(아미타부처님이 보살인행때에 닦은 48가지)에 담아 놓은 것이라고 해석한다.
<바랑속에 풍경소리> <묵향>
경천 스님 지음
중문출판사|각권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