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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조각가 진철문씨가 ‘사유하는 철문-쇠부텨鐵佛전’이 독특한 시각으로 철불을 조성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외부 작가로는 처음 장욱진 화백의 용인화실집 5평짜리 작은 전시실에서 10월 21일~11월 2일 전시회를 연 것이다.
참부처(眞如)란 무엇인가? 끊임없이 해답을 찾아내 보이는게 진철문씨가 만들어가는 불상의 세계이다. 이번에 진철문씨가 7번째 불상작품 재료로 선택한 것은 쇠와 철이다. 제 몫을 다한 기계 조각들은 진철문씨의 손 아래에서 불상으로 거듭났다.
가스레인지 틀이 광배가 되고, 암수나사가 마른 몸매와 뼈대를 구성하고, 다 닳은 마치나 레일못 버린 아령은 가부좌로, 암수 톱니바퀴들은 연화좌로 변신한다.
진철문씨는 “티베트에서는 ‘얼마나 봉사를 했나? 내 몸이 닳은만큼 역할한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봉사를 다해 닳아 빛나는 아름다운 몸을 다시 불상으로 나투어 기나긴 영겁의 선정에 들어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름답다는 생각에서 다 닳은 재료로 불상을 만들었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