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은 10월 24일 “고양시 삼천사지(三千寺址) 탑비구역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대지국사탑비(大智國師塔碑) 터가 확인됐고 대지국사비 비편 255점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삼천사지는 고려-조선시대의 건물지로 2005년 9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의 발굴 조사를 통해 A지구에서 대지국사탑비전지(大智國師塔碑殿址)와 부속건물지가 새로 확인됐고, B지구에서 법당지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조사됐다.
A지구의 경우 건물지와 함께 발굴된 유물 등으로 미뤄 고려 전기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돼 대지국사탑비와 연관된 시설물임이 확인됐다.
때문에 대지국사비의 조각들이 대거 출토돼 대지국사 법경(法鏡)의 행적과 고려 전기 법상종 연구에 중요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661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천사는 고려 법상종 종찰인 개경 현화사의 초대 주지를 지낸 대지국사가 주지로 있던 절이다. 고려 현종대인 11세기 고려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크게 융성했으나 임진왜란 이후 폐사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