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반대ㆍ한미연합사해체반대 천만인 서명운동본부''가 10월 21일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의 콘서트를 방해ㆍ중단시킨 것과 관련,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지관, 종지협)는 유감의 입장을 발표했다.
종지협은 10월 24일 발표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폭력으로 중단된 종교문화축제는 서울시청으로부터 허가와 후원을 받은 합법적인 순수문화예술 행사였다"며 "종교적 이해와 관용의 도를 넘어선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상당한 유감과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종교인의 관용과 행사취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이(천만인서명운동본부측의 콘서트 방해행위)를 묵묵히 감내하였던 상황에서 벌어진 사태라는 점에서 더더욱 관리의 책임을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핵반대. 한민연합사 해체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측의 성의 있는 사과와 사태수습을 위한 책임 있는 신속한 행동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전문.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 무지개 콘서트 공연 중단에 대한 우리의 입장
지난 10월 21일(토) 오후 7시 10분경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제10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 마지막 프로그램인 무지개 콘서트가 ‘북핵반대. 한민연합사 해체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공동대표의장 김성은)가 주최한 ‘한민족 생존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범국민 촛불기도회’에 참석한 일부단체 회원들에 의해 저질러진 폭력사태로 인해 중단ㆍ취소되는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우리 협의회에서는 종교적 이해와 관용의 도를 넘어선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상당한 유감과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제10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7개 종교단체들이 모여 종교인간의 대화와 이해협력, 나아가 나눔과 생명존중, 평화와 사랑을 통해 우리 사회를 보다 희망과 행복이 가득 찬 세상을 만드는데 이바지하고자 문화관광부, 서울특별시 등 관계기관의 협조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준비한 행사입니다.
지난 10월 21일 (토)에 진행된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는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어두운 곳을 돕기 위해 ‘희망 나눔을 위한 종교사회 지도자 기증품 전시회’, 이웃 종교간의 이해와 화합을 증진할 수 있는 ‘이웃종교생활문화체험’, 환경생태문제를 종교인 모두가 솔선수범하자는 의미로 ‘빈그릇 환경체험’ 등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내용들을 가지고 종교인들 뿐 만 아니라 많은 일반시민들까지 참여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고, 참석했던 일반 시민들과 많은 언론방송사에서도 전세계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행사라는 호평을 받을 정도로 알차게 준비한 순수 문화예술행사였습니다.
불행한 폭력사태로 인해 중단ㆍ취소된 ‘생명, 평화, 그리고 사랑의 무지개콘서트’는 탈북자인 새터민과 이주노동자들을 초청 위로하는 음악회로 진행될 예정이였으며, 지도자 소장품으로 조성된 기금을 새터민과 이주노동자에게 전달할 계획이였습니다.
새터민과 이주노동자들은 자신들의 고향과 나라를 떠나 어려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이들을 위로하는 일은 종교가 지닌 본래의 직분을 다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였고 이러한 취지를 살리기 위해 새터민 출신 공연팀과 이주노동자 출신 공연팀도 출연토록 하였습니다.
참으로 유감스럽게도 콘서트가 시작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새터민 출신 공연팀이 노래를 부를 때 ‘북핵반대. 한민연합사 해체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공동대표의장 김성은)가 주최한 ‘한민족 생존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범국민 촛불기도회’에 참석한 일부단체 회원들이 ‘노래공연이 집회에 방해된다’며 계속 시비를 걸었으며, 급기야 집단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며 무대를 점거, 공연이 중단되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 과정 속에서 사람들이 부상당하는 안타까운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폭력으로 중단된 ‘제10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는 지난 9월 12일 시청광장 장소사용 요청을 하였고 서울시청으로부터 허가와 후원을 받은 합법적인 순수문화예술 행사였습니다.
‘북핵반대. 한민연합사 해체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공동대표의장 김성은)가 어떠한 경로와 절차를 거쳐 그 당시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10월 20일(금) 13시부터 10월 21일(토) 23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는 합법적인 유일한 행사는 ‘제10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였음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입니다.
더욱이 우리 협의회에서 양보해야할 합당한 이유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인으로서 지닌 관용과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21일 6시 30분부터 시작예정이었던 콘서트를 10분 일찍 시작하였고 프로그램 운영도 신속하게 진행하던 터에 벌어진 이번 폭력사태는 그것이 일부 참가자들의 우발적인 행위였다고 할지라도 집회를 개최한 주최 측에 관리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북핵반대. 한민연합사 해체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공동대표의장 김성은)에서 ‘무지개콘서트’를 8시까지 끝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하였고, 그 시간까지 자신들의 음향사용을 자제하겠다고 약속을 해온 바 우리 협의회에서 이를 너그러이 수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오후 7시 이전부터 콘서트가 중단될 때 까지 음향장비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콘서트 진행을 방해하였음은 물론 ''북핵반대 집회'' 에 참여한 일부 참가자들은 이미 6시 30분경부터 콘서트 진행을 자신들의 행사에 방해가 된다며 지속적으로 콘서트 중단 시도를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인의 관용과 행사취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이를 묵묵히 감내하였던 상황에서 벌어진 사태라는 점에서 더더욱 관리의 책임을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북핵반대. 한민연합사 해체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공동대표의장 김성은)측의 성의 있는 사과와 사태수습을 위한 책임 있는 신속한 행동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인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더불어 우리 사회가 보다 건강하고 상생 화합하는 사회로 변화 발전 되기를 기도합니다.
2006. 10. 24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