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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 스님은 우선 최근의 직능대표 선출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 “직능대표선출에 직능의 전문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부분은 앞으로 종법 개정을 통해서 바로 잡아야 할 사안”이라며 “차기 중앙종회가 구성되는 대로 제·개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거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히 의법 처리함은 물론 선거후에라도 끝까지 책임을 물어 엄단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지관 스님은 “이번 종회의원 선거로 인해 국민여러분에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제14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 건강하고 성실한 종도들의 대표가 선출됨으로써 현재 사부대중이 가지고 있는 걱정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원로 대덕스님, 그리고 종도 여러분!!
종단의 입법기관이자 대의기관인 제14대 중앙종회의원 선거가 일정대로 진행 중입니다. 이번 선거는 향후 4년 동안 집행부를 견제하고 산적한 종법령의 제·개정안을 처리해 나갈 종단 사부대중의 대표를 선출하는데 그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종단의 대의기구로서 중앙종회는 지난 1994년 이후 종단의 제반 개혁작업을 주도하고 종단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종도들의 대의에 따라 그 난관을 타개해 나갔던 종단안정의 보루였습니다. 종도 여러분! 이처럼 중요한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하는데 있어서 최근 몇몇 언론을 통해 지적되고 있듯이 수행자 위의에 어긋난 선거행위가 종종 일어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또한, 현행 선거관리 과정 속에서 종도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법과 제도의 미비점도 여러 가지 발견되고 있습니다. 저는 공정하고 안정된 선거관리의 책임을 부여받은 총무원장으로서 종법령 상의 미비점을 보완하고자 지난 제171회 임시중앙종회에서 통합선거법 제정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처리되지 못한 채 금번 선거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종도들의 요구와 바람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것으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직능대표선출에 있어 입법취지를 벗어나 직능의 전문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부분은 앞으로 종법 개정을 통해서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사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발견된 이 같은 미비점에 대해서 차기 중앙종회가 구성되는 대로 시급히 제·개정안을 마련하도록 종회에 요구하겠으며, 필요하다면 총무원안을 만들어 제출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종도 여러분!! 승가는 인천의 사표입니다. 세속의 모범이 되어야 할 수행자들이 승가 위의를 훼손하는 행위를 한다면 이는 신도와 국민들의 존경과 귀의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발생한 선거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히 의법 처리함은 물론 선거후에라도 끝까지 책임을 물어 엄단해 나갈 것입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원로 대덕스님과 종도 여러분, 그리고 우리 종단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는 국민들께 이번 종회의원 선거로 인하여 조금이나마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진통 속에서도 이번 제14대 중앙종회의원 선거가 건강하고 성실한 종도들의 대표가 선출됨으로써 현재 사부대중이 가지고 있는 걱정을 말끔히 씻어내는 장(場)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불기 2550년 10월 24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 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