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강원교직자회는 성명에서 이번 직능 선출에서 “직능분야 전문성이 결여된 인물이 계파 이익에 따라 선출됐다”고 비판하며 “선출위원의 사과와 아울러 재선거를 실시해 각 분야에 마땅한 사람을 선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전국강원교직자회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선원수좌회, 율원 등과 연대하여 행동할 것”임을 경고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전문성을 무시하고 바꿔치기한 직능직 선출은 무효이다- |
직능직 종회의원 제도의 도입은 94년 개혁종단의 큰 산물임에 틀림없다. 누구나 자기들이 94년 개혁종단의 건설에 앞장서 왔다고 내세우는 지금 정치권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그 정신을 살려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번 종회의원 선거는 13대에 있었던 구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들이 줄기차게 이루어져 왔던 게 사실이다. 선원, 율원 강원 등 각 분야의 단체들이 추천하는 직능 대표를 선출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 보다도 높았다. 승가교육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전국의 강원교직자들은 현직 교직자가 강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종회에 정책으로 발의하고 반영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전국강원의 강주, 강사, 중강들은 9월 30일 동학사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두 분의 강주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천하였다. 그러나 이 번 직능직 종회의원 선출과정을 보면서 학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우리 전국교직자회 회원들은 깊은 좌절과 함께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선방의 문고리도 잡아 보지 않은 이가 선원의 대표가 될 수 없고, 강원의 문턱에 들어와 보지도 않은 이가 강원의 대표가 될 수 없고, 율장 정신의 실천을 떠나 율장 한 줄 읽지 않은 이가 율원 대표가 될 수 없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선출된 종회의원 스님 중에도 이런 분이 있다는 사실은 조계종의 몇몇 직능직 선출 위원들이 자기들의 이익이나 계파의 이익을 위해 눈 감아 버렸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여러 분야의 직능 단체들의 끊임없는 요구와 정당한 목소리에 겁먹은 많은 이들이 강원, 율원 등에 지원하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생각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지원자에 비해 최대한의 눈을 가린 선출 위원들은 지원 분야를 바꿔치기 하면서까지 전문성과 거리를 둔 선출을 하고 말았다. 이러한 일은 분명히 바로 잡아 져야하며, 마땅히 재선거를 실시하여 각 분야에 마땅한 사람을 선출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당연직 직능대표 선출위원인 총무원장 스님과 선출에 참여한 선출위원들은 지원자를 바꿔치기 하면서까지 절실히 자기의 이익을 챙긴 행위에 대하여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에 전국강원교직자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요구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다. 1. 직능직 종회의원 제도를 무시하고 정치적으로 선출한 것은 무효이다. 2. 직능직 종회의원 선출 위원들은 공개사과 하고 다시 직능직 종회의원을 선출해야 한다. 3.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선원수좌회, 율원 등과 연대하여 행동에 임할 것을 천명한다. 불기 2550년 10월 24일 전국 강원 교직자회 통도사강원 해인사강원 송광사강원 수덕사강원 백양사강원 범어사강원 법주사강원 불국사강원 쌍계사강원 직지사강원 화엄사강원 동화사강원 선운사강원 동학사강원 봉녕사강원 운문사강원 청암사강원 삼선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