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불교재가연대 부설 교단자정센터(원장 김희욱)가 조계종 직능직 중앙종회의원 선출과 관련해 "나눠먹기 선출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교단자정센터는 10월 23일 직능직 중앙종회의원 선출 직후 성명을 내고 "시대변화를 읽지 못하는 종단 지도급 승려들의 현실인식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직능대표선출위원회가 직능단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최소한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과거와 같이 지원분야를 철새처럼 옮기게 하여 ‘나눠먹기식’으로 종회의원을 선출한 것은 청산되어야 할 시대착오적 구태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원분야가 없었던 율원 2인, 선원1인, 교육 1인 등 총 3개분야 4인을 관행이라는 이유로 자리를 옮겨 선출한 것은 선거의 기본상식을 어긴 몰상식한 행위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철새처럼 지원분야를 바꿔 뽑은 종회의원 역시 직능직 종회의원제도의 도입취지를 다시 한 번 부정한 구태"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직능직 종회의원 나눠먹기 선출은 원천무효
23일 열린 조계종 중앙종회 직능대표선출위원회 회의결과를 접하면서, 시대변화를 읽지 못하는 종단 지도급 승려들의 현실인식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
금번 중앙종회 의원선거에서야말로 직능직 종회의원 제도 도입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강원 선원 등의 직능단체에서 줄기차게 제기되었고, 본 센터 역시 최소한의 사회적 상식에 입각하여 직능의원 선출이 이루어져야 함을 누차 강조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능대표선출위원회가 직능단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최소한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과거와 같이 지원분야를 철새처럼 옮기게 하여 ‘나눠먹기식’으로 종회의원을 선출한 것은 청산되어야 할 시대착오적 구태에 다름 아니다.
직능대표선출위원회가 직능단체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결과는 차치하더라도 이번에 실시한 종회의원 선출은 최소한 두 측면에서 원천무효이며, 재검토되어야 한다.
첫째, 지원분야가 없었던 율원 2인, 선원1인, 교육 1인 등 총 3개분야 4인을 관행이라는 이유로 자리를 옮겨 선출한 것은 시대변화를 읽지 못하는 구태이자, 선거의 기본상식을 어긴 몰상식한 행위이다. 입후보자가 없는 선거에 당선자를 뽑지 않는 것은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통하는 상식이다. 마땅히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둘째, ‘모로 가도 종회의원만 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철새처럼 지원분야를 바꿔 뽑은 종회의원 역시 직능직 종회의원제도의 도입취지를 다시 한 번 부정한 구태일 뿐이다. 따라서 지원분야와 다른 직능분야에서 선원(효림), 강원(향적, 학담), 율원(광조, 진원), 교육(영배, 장적), 사회(종훈), 문화(장윤) 분야의 종회의원을 뽑은 행위 역시 무효이며, 이 분야에 있어서도 마땅히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당연직 직능대표출위원장인 지관스님과 비정상적인 선출에 참여한 선출위원들은 이러한 최소한의 원칙을 어긴 자신들의 행위에 대하여 납득할만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며, 그에 따르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불기2550(2006)년 10월 23일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