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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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승가대 총동문회 "선거 중단ㆍ무효 선언 촉구" 성명
"해인사 현진 스님 등록거부 고발건 판결에 총무원장 개입"의혹 제기
중앙승가대 총동문회가 최근의 선거풍토와 관련해 “부처님의 수행정신과 청정한 승가의 존엄한 위상을 스스로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14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의 중단과 무효 선언을 촉구”했다.
중앙승가대 총동문회(회장 정념)는 조계종 14대 중앙종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실종되는 청정승가, 세속보다 타락한 금권선거를 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10월 23일 발표했다.
중앙승가대는 “11교구인 불국사에서도 후보자 등록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12교구인 해인사의 현진 스님의 등록거부 고발 판결 때 총무원장이 선관위원장인 도공스님에게 해인사 문제의 처리방향을 지시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관 스님의 개입설을 거론하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우리는 전국선원수좌회의 입장을 지지 △타락과 야합, 불법, 중앙선관위의 파행적 업무 등으로 얼룩진 금번 선거는 무효이므로 중단 △개혁정신을 상실한 총무원장은 종단의 위기상황에 대하여 책임 있는 입장 표명 요구 △중앙승가대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 △청정한 승가구현과 제2의 개혁불사를 위해 사부대중은 적극 나서 줄 것을 호소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는 제2의 개혁불사를 위해 적극 나서며 이를 위해 끝까지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는 입장을 밝혀 이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실종되는 청정승가, 세속보다 타락한 금권선거를 개탄한다!
10월 26일 , 제14대 종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선거 과열 열풍이 세속보다 못한 금권타락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은, 부처님의 수행정신과 청정한 승가의 존엄한 위상을 스스로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사부대중은 물론, 일반 언론과 온 국민에게 조롱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선거를 며칠 앞둔 지금, 종단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싶은 타락한 현상들은, 참으로 땅에 몸을 숨기고 싶은 자괴감마저 들게 하고 있다. “6당 4락!”, - 6억을 쓰면 당선되고 4억을 쓰면 떨어진다는 설 - 이 난무하는 것은 물론, 23교구 관음사에서는 두 스님이 후보자로 등록하는 것조차 방해받았으며, 심지어 10교구 은해사에서는 종회의원에 출마한 두 스님이 또 다른 출마자인 한 스님을 집단 폭행하여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는 일이 벌어졌다.
11교구인 불국사에서도 후보자 등록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12교구인 해인사의 현진스님의 등록거부 고발 판결 때 총무원장이 선관위원장인 도공스님에게 해인사 문제의 처리방향을 지시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교구 법주사에 출마한 한 후보자는 그동안 재가 자정센타에서 비리와 자격문제를 제기하였으나 중앙선거 관리위원회는 공정과 원칙을 무시한 채 불편부당과 힘의 논리로 종도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
이 같이 종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선거타락의 양상과, 정치권력에 눈먼 왜곡된 출가자들의 비리 현상들은, 그동안 종단에 내재해 있는 제반 문제점과 모순들을 한꺼번에 표출해 내고 있다는 데에서 깊은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 같이 타락하고 추잡한 선거를 통해서 구성된 14대 종회의 구성이 무슨 가치와 의미가 있는가? 타락과 불법 선거로 구성된 종회에 어떻게 종도들의 권리를 위임할 수 있겠는가? 혼탁과 야합과 불공정으로 얼룩진 선거는 무효로서 즉각 중지되어야 할 것이다.

1994년 개혁종단을 이루었던 정신은 어디로 갔는가!
아! 이 어찌 슬프고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부처님의 정법과 청정한 가치로 대중을 교화하고, 국민을 바른 삶으로 이끌어가야 할 종단과 승려가, 어찌 이리도 타락하고 썩어 가고 있는가?
지난 1994년 타락한 서의현 총무원장 체제를 무너뜨리고, 대중의 바른 공의가 살아 숨 쉬는 청정한 개혁종단을 이루어 내고자 했던, 파사현정의 살아있는 승가 정신과 개혁의 의지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가?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는 이대로 신도와 국민의 지탄을 받으며 역사의 유물로 전락하고 말아야 한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래서는 안 될 말이다.
얼마나 각고의 수행 끝에 이룩하신 부처님의 정법인데! 얼마나 어려운 희생을 무릅쓰고 지켜온 불교인데! 얼마나 많은 신도와 국민이 기대하고 의지하는 종단인데! 이대로 쓰러져서는 절대로 안 될 말이다.
이제 우리는 신도와 일반대중의 지탄과 조롱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현 종단과 승가의 병폐들에 대해서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종단의 제반 병폐와 문제들을 몇몇 종권 지향적인 인물들과 집단에게 맡겨 해결해 줄 것을 기다리는 소극적이고 나약한 태도로부터 벗어나야 할 것이다.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는 종단이 어려울 때마다 누구보다도 먼저 순수로써 앞장을 섰으며, 애정으로 그 아픔을 대신 받아들여 왔다. 수행과 학문의 고고함이 타락과 협잡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도록 ‘동사섭’의 열정으로 함께 했다. 이제 중앙승가대를 비롯한 모든 사부대중은 청정승가 구현을 위해, 제2의 개혁불사를 위해 파사현정의 자세로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총무원장은 작금의 사태에 대하여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안타깝고 슬픈 현실은 이러한 선거풍토와 종단의 염려할 만한 위기 사태를 종단의 종무행정기관인 총무원은 물론, 그 어떤 종단 기관과 단체에서도 자정(自淨)하고 해결하려 관리 감독하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번 14대 종회의원 선거 뿐 만 아니라, 6교구 마곡사 검찰의 사찰내 야간 진입사태와 북한 핵실험에 따른 종단의 미숙한 대응, 조계사와 봉은사, 보문사 등 이른바 노른자 사찰로 꼽히는 주지 임명에 따른 잡음, 불교신문 사장, 포교원장, 간선의원을 둘러 싼 계파와 집단 간의 나눠 먹기식 배분과 같은 문제점들이 만천하에 노출되어 사부대중으로부터 지탄되고 있음에도, 총무원을 비롯한 종단의 각 기관에서는 전혀 이를 해결할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이들 주체들이 도리어 문제의 한 중심축을 이루며 문제를 양산해 내는 당사자로서 위치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갖게 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암담하였으면 ‘전국선원수좌회’에서 추천 간선종회의원 입후보를 철회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단 말인가. 직능직 종회의원의 자리는 입법취지에 맞게 관계 전문가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계파간 이권분배로 배분되는 나눠 먹기식 작태를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 특히 봉은사는 지리적 문화적 특성을 살려 불교발전에 기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종단의 각종 선거 때마다 거래의 대상으로 전락하여 사중을 불안하게 하며, 안정적 운영도 어렵게 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러한 추태를 계속 할 것인가.
정치적 입장에서 종단을 파행 운영하는 총무원장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다.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는 종권과 종단 공직을 위해 세속보다 못한 타락선거와 나눠 먹기식 작태 등 종단현실에 깊이 개탄하면서 순수한 애종심에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 우리는 전국선원수좌회의 입장을 지지한다.
-. 타락과 야합, 불법, 중앙선관위의 파행적 업무 등으로 얼룩진 금번 선거는 무
효이므로 중단되어야 한다.
-. 개혁정신을 상실한 총무원장은 종단의 위기상황에 대하여 책임 있는 입장을 표명하라.
-. 종단 내 유일하게 인가된 승려전문 수행교육기간인 중앙승가대학교가 처한 어
려움에 대하여 현실극복과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
-. 청정한 승가구현과 제2의 개혁불사를 위해 사부대중은 적극 나서 줄 것을 호 소한다.
-.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는 제2의 개혁불사를 위해 적극 나서며 이를 위해 끝 까지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

남동우ㆍ조용수 기자 | pressphoto@buddhapia.com
2006-10-23 오전 11:05:00
 
한마디
그러니까 잘 뽑으세요. 여태껏 있어 왔던일 하루 아침에 고쳐지나요? 이번에 잘 뽑은뒤 종회에서 하나씩 고쳐나가세요. 죄없는 사람 잡지 마시구요. 왜 이렇게 총공격을 하는지 속이 훤히 보입니다.
(2006-10-23 오후 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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