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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년전 팔만대장경은 어떻게 해인사로 이운되었을까?
합천 팔만대장경축제준비위원회는 ‘합천팔만대장경 축제(10월 27일~30일)’를 서울시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10월 22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인사동에서 ‘팔만대장경을 해인사로 모시는 의식 재현’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선시대 문무백관과 호위 무사로 변장한 합천 군민과 해인사 스님들이 팔만대장경을 머리에 이거나(정대) 지게, 소달구지 등을 이용해 서울에서 해인사로 대장경을 옮기던 장면을 인사동에서 조계사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연출했다.
특히 해인사 행자교육원 스님들이 트럭에 간이 무대를 마련해 경전이 만들어지는 목판인쇄 과정을 시연한 뒤 인쇄물을 나눠줘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목판인쇄 재현을 지켜본 김복례 보살(58)은 “국난극복을 위한 불심으로 제작된 팔만대장경이 직접 인쇄되는 과정을 보니 신심이 저절로 솟구친다”며 “600여년전 불심하나만으로 경판을 제작해 먼 거리를 이운하며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의 노력과 의지에 새삼 머리가 숙여진다”고 감회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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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32호인 팔만대장경은 고려 고종 23년(1236년) 불심으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강화도 대장도감에서 제작, 고종 38년(1251년)에 완성한 8만1천258장의 경판이다. 팔만대장경은 강화도 선원사에 보관됐다가 조선 태조 7년(1398년) 해인사로 옮겼다.
이번 행사는 600년전, ‘조선 태조가 강화도로부터 건너온 팔만대장경을 용산강에서 직접 시찰하고 명을 내려 숭례문안의 지천사에 보관하다가 해인사로 옮겼다’는 조선실록의 내용에 의거해 숭례문과 가까운 인사동과 조계사 일대에서 이루어 지게 됐다.
한편 ‘합천 팔만대장경 축제’는 10월 27-30일 경남 합천군 가야면 일원과 해인사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해인사 스님과 신도들이 600여년 전 강화도 선원사에서 합천 해인사로 팔만대장경을 옮겼던 과정을 보여주는 대장경 이운식(해인초교-해인사 장경각)과 각종 불교 전통의식이 함께 봉행된다.
또 목판인쇄문화 체험공간, 판화문화상품전, 서각·전각 작품 전시회 등 각종 체험행사, 전국 청소년 판각 공모전 등 다양한 대장경관련 행사들도 펼쳐진다.
이외에도 강행복 정비파 등 국내 유명 판화작가 32명의 작품 30여 점을 전시하는 ‘판화작품 초청 작품전’과 ‘팔만대장경’의 작곡가 김수철과 함께 하는 불교 음악회도 마련된다. (055)934-3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