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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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수좌회, "종회선거 풍토 이대론 안돼…수좌대회 불사"
선원수좌회, 영진ㆍ법웅 스님 입후보 철회
혼탁선거ㆍ계파간 '나눠먹기'중단요구
조계종 선원수좌회가 제14대 중앙종회의원 간선직 선원 후보로 추천했던 영진(선원대표자회의 의장) 스님과 법웅(수좌회 섭외분과위원장) 스님의 입후보를 철회하면서 승가공동체의 근본정신에 맞는 선거제도 개혁을 종단 집행부와 중앙종회에 강력히 요구했다.

전국선원수좌회가 20일 대구 마하야나선원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전국선원수좌회 추천 간선종회의원 입후보를 철회하며’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선원수좌회는 성명을 통해 “현재의 중앙종회의원 선거풍토는 그 어느 곳보다도 맑고 청정해야 하는 승가를 혼탁케 만들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을 피할 수 없다”며 “청정수행으로 일관해 오신 두 분의 수좌스님을 종회의원 후보로 추천하여 종단 발전에 기여하고 수좌회의 의지가 반영되기를 기대했으나, 지금의 종회의원 선거풍토에 너무나 실망하여 종회의원 입후보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무원장스님과 집행부 그리고 중앙종회에 △기존의 선거제도를 폐지하고, 승가공동체의 근본정신인 대중공사를 통해 화합과 합의로 추대하던 전통적 방식의 제도로 선거제도를 개혁할 것 △선거를 피할 수 없다면 직능 대표에 대한 계파 간 나눠 먹기식 형태를 즉각 중단하고 여론을 취합해 입법토록 한 원래의 취지를 살펴서 간선 종회의원을 공정하게 선출 할 것 △종회의원 후보자들은 자신의 이익보다는 승가의 화합과 불교의 발전을 먼저 생각할 것 등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특히 선원수좌회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종도들과 신도들은 더 이상 교단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선원수좌대회 개최도 불사 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 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 전국선원수좌회 추천 간선종회의원 입후보를 철회하며 -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그리고 종도 여러분!
우리 조계 종단은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받아 자각각타 각행원만한 근본 교리를 봉체하고 견성성불 전법도생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그러나 부처님 말씀과 불교 역사에서 결코 찾아볼 수 없었던 지금의 선거제도로 인하여 승가가 급속히 세속화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중앙종회의원 선거에 금품과 선물이 오가고 스승과 제자, 사형과 사제가 등을 돌리게 하는 선거풍토는 그 어느 곳보다도 맑고 청정해야 하는 승가를 혼탁케 만들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우리 전국선원수좌회는 청정수행으로 일관해 오신 두 분의 수좌스님을 종회의원 후보로 추천하여 종단 발전에 기여하고 수좌회의 의지가 반영되기를 기대했으나, 현하 종회의원 선거풍토에 너무나 실망하여 종회의원 입후보를 철회하며, 총무원장스님과 집행부 그리고 중앙종회에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첫째, 승가를 혼탁하게 하고 세속화 시키는 기존의 선거제도를 폐지하고, 승가공동체의 근본정신인 대중공사를 통해 화합과 합의로 추대하던 전통적 방식의 제도로 환원되도록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둘째, 부득이 선출해야 한다면 종회 간선 선출위원회에서는 종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각 직능 대표에 대한 계파 간 나눠 먹기식 형태를 즉각 중단하고 여론을 취합해 입법토록 한 원래의 취지를 살펴서 간선 종회의원을 공정하게 선출하여야 한다.
셋째, 종회의원 후보자들은 자신의 작금 행위가 승가의 위상과 청렴성에 직결되고 있음을 직시하여 자신의 이익보다는 승가의 화합과 불교의 발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존경하는 종도 여러분!
세월이 흐른 뒤 역사는 우리가 살았던 모습을 진실 그대로 평가할 것입니다.
일제강점기와 대처승 시절에도 정화와 개혁정신으로 청렴하게 살아오신 선배스님들이 신명을 바쳐가며 지키고자하였던 대의가 무엇이었는지 다시한번 엄숙히 되새겨보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이러한 간곡하고 엄중한 경책을 무시하고 또다시 예전에 보인 바와 같은 혼탁한 선거양상을 재현하게 된다면 종도들과 신도들은 우리 불교교단을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해 등을 돌릴 것이고, 전국선원수좌회도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현 집행부와 중앙종회를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현 선거제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국선원수좌대회 개최도 불사할 것입니다.

불기 2550(2006)년 10월 20일

전 국 선 원 수 좌 회

조용수 기자 | pressphoto@buddhapia.com
2006-10-20 오후 3:46:00
 
한마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물먼저 마시고 천천히 밥을 먹어야 체하지 않듯이, 종회 의원을 잘뽑으신뒤 잘못된것을 하나씩 하나씩 고쳐나가시길 바랍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급해도 한꺼번에 모든걸 해결하려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2006-10-22 오전 10:16:33)
215
수좌회의 성명서를 읽으면서 전율이 흐른다. 마치 종단을 향한 수좌회의 마지막 최후통첩 같다. 분명히 그날이 머지 않았다. 종단 권력과 돈에 취한 밥중들은 수좌회의 절절한 고언을 알아듣기나 할까?
(2006-10-22 오전 12:34:08)
184
여기 또 中.下根機 되려 하네, 向上一路에서 일러라. 어떤 것이 내 本分事 이었는고. 돌이라, 日落西山月出東 議員何處活佛祖 如是是非議員事 辭親出家在何處 有意志處添意志 活佛活祖大丈夫
(2006-10-21 오후 7:18:31)
118
성명을 낸 수좌들은 악우의 충고를 잘 듣기 바란다. 수좌들만이 아니지만 승가공동체의 근본정신과 대중공사, 화합, 합의 운운하고 있지 원리와 실제를 모른는 것이 분명하다. 선원청규도 만든다니 그것부터 알고 만들기 바란다. 해국, 무여 등 수좌계의 대표들이 그런 기본을 알고 승려된 본분을 망각하지 않았다면 지난날 불행했던 종단사태는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악우도 혼탁한 돈거는 반대한다.
(2006-10-21 오전 10:13:17)
126
조계종단 행정 수뇌부가 고목이 되어 새순이 나오지 않으면 끝장이 난다. 썩을대로 썩어서 손댈 곳이 너무 많다. 특히 오늘날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이루어지면서 빈부차가 많이 벌어저 소외계층이 쏟아져 나오듯, 절집도 같은 승려들끼리 빈승,부승이 나왔다. 노력해서 자수성가 했다면 이해하겠지만, 노른자 같은 소위 좋은 자리 따먹고 철통 밥통 유지하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종회의원은 바로 그런 자리 지킴이, 외호 방패막이 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으므로 안성맞춤인지라 아웅거리고 당선될려고 한다. 상식적으로 겸직금지 조항에 속하지만 종법에 성문화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버젓이 출마하고 당선을 위한 기막힌 로비를 한단다. 이들은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그동안 종권투쟁, 너무 고질병이 되었다. 이제 신도와 국민들도 진절머리가 난단다. 뼈를 깍는 마음으로 제도를 정비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종법개정이 없이는 조계종 파멸이 온다. 같은 승려들끼리 투서,유언비어,금품수수 등등 부작용이 많은 선거풍토, 청정승가는 말뿐! 무엇을 구하려 출가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2006-10-21 오전 2:12:07)
141
인명진 목사가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에 내정되었다는 소식이다..물론 본인이 교인들 동의를 구해야한다고 유보해놓았지만....승가공동체의 개혁운운하기에 앞서 승가를 토대부터 점검해야한다..개혁을 운운하다가 보수로 전락하는 경험을 있지말자 ..뭐뭏은 사람이 뭐한사람을 비난하는거... 오십보 백보 아닐까...승가구조를 체질적으로 강화해야할 당위성은 무엇인가? 하나밖에 없는 승가대에 장학금 하나 않내는 사람들이 무슨 출마를 한다구... 승가의 미래는 어쩌라고...당장 눈앞에 자리만..보이는것만 보이는가...종립대학마져 등록금 받고 학생수는 줄어드는 현실이다..소잃고 외양간 고칠것인가..승가의 기초마져 흔들리는데 현실을 외면할것인가... 승가의 미래부터 염려해라..기초도 모르구 정치를 한다구...불교계 어느 누가 윤리위원장 후보라도 오르겠는가??
(2006-10-21 오전 12:42:36)
136
선원수좌회 스님들 화이팅!
(2006-10-20 오후 10:11:45)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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