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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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선 '물' 마시듯 '차' 마셔요
우리가족 식수, 어떤 차가 좋을까
‘건강한 삶’을 꾸려가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물’이다. 해마다 차 음료 시장이 급성장을 거듭하는 이유도 ‘마실거리’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탓이다. 우리 가정에서는 어떤 물을 마시고 있을까? 가족 건강을 챙기는 식수로 사용하기 좋은 차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최근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는 ‘녹차’ 코너가 따로 마련될 정도로 녹차가 대중화됐다. 특히 녹차를 기호음료로서 뿐만 아니라 식수로 활용하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찬물에 잘 우러나는 녹차’ ‘식수용 녹차’ 등 식수용 티백녹차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은 어린이들의 충치를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으므로,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연하게 우린 녹차를 식수로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물을 끓여 잠시 식힌 후 녹차 티백을 넣고 우려낸 후 상온에서 식혀 두고 수시로 마신다. 물을 끓이기 번거롭다면 물통에 물과 가루녹차를 넣고 흔들어 섞어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녹차의 떫은맛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현미가 함유된 현미녹차가 좋다. ‘현미녹차’ ‘발아현미녹차’ 등 현미의 구수한 맛을 더한 녹차티백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감잎차는 차 중에서 비타민C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잎의 비타민C는 열에 잘 파괴되지 않아 차로 마시면 감기 예방과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 단, 변비가 심한 사람은 감잎차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지 않다.
가을이면 생각나는 차 중에 하나가 바로 국화차다. 은은한 향이 코끝을 감싸는 국화차는 오래 복용하면 간장이 좋아지고 머리와 혈기를 맑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오장의 건강을 돕고 사지를 고르게 하며 이뇨작용을 돕는 효과도 있다. 카페인이 없으므로 하루 중 어느 때나 마셔도 상관없다. 연하게 우려 물 대신 음용해도 좋다. 처음 마시는 사람은 물 1ℓ에 국화 7~8송이 정도를 넣어 연하게 우린다. 너무 진하게 마시면 진한 향 때문에 오히려 머리가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한국인이라면 가장 친숙한 식수인 보리차. 최근 보리차가 음료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 대기업들도 보리를 이용한 보리차음료를 속속 선보이는 등 보리차 시장은 현재 100억원대에 이른다고 한다. 구수한 맛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를 끈 탓이다. 보리차는 흔히 큰 신경을 쓰지 않고 끓이거나 식혀 먹게 되는데, 제대로 만들려면 팔팔 끓는 물에 보리를 넣고 물이 넘치지 않도록 중간 불 정도에서 색깔이 우러나도록 끓이는 것이 좋다. 약한 불로 졸이듯 끓이게 되면 보리 속의 전분질 성분이 녹아 나와 맛이 좋지 않게 된다. 식힐 때도 그대로 두어 실온에 두기보다 찬물이 담긴 물통에 주전자를 담가 식히면 보리차 특유의 향을 간직하게 된다.
눈(目)을 밝게 해주는 결명자차도 가정용 식수로 즐겨 애용되는 차 중 하나다. <본초강목>에서는 결명자가 눈에 출혈과 통증이 있으며 눈물이 나는 증세에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다. 결명자는 음력 10월 10일에 씨를 채취해 그늘에서 100일 동안 말렸다가 약으로 쓸 때는 살짝 볶아서(微炒) 사용한다. 간장과 신장의 기운을 돕고 입술의 혈색을 좋게 한다. 특히 변비 증세가 있는 사람이라면 매일 결명자차 500㎖를 2∼3회에 나눠 마시면 효과가 있다. 하지만 결명자의 성질이 약간 차므로 혈압이 낮은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두충차(杜沖茶)는 일명 ‘살 빼는 차’로 많이 알려져 있다. 강장효과가 있어 몸을 튼튼하게 하는 데 주로 사용한다. 혈액순환을 도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이뇨작용이 있어 몸의 부종을 예방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비만에 좋다. 녹차보다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에도 좋다. 물 1ℓ에 두충잎 20∼30g 정도를 넣어 연하게 끓여 수시로 마신다.
한방에서 ‘황정’이라고 불리는 둥굴레차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둥굴레 뿌리 자체에 칼로리가 있어 배가 고플 때나 공복시에 먹으면 배고픔을 덜어준다고 전한다. 또 신진대사 촉진과 항산화작용 효과도 있다. 식수로 마실 때는 물 1ℓ에 둥굴레 40~50g 정도가 적당하다.
가을철 비듬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라면 메밀차를 끓여보자. 메밀은 성질은 차가우나 위장의 습기와 열기, 종기의 부기를 빼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노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막아주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며, 모세혈관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강원도 평창의 메밀차가 가장 유명한데, 메밀을 사서 볶아둔 후 보리차처럼 끓여 마시면 된다.
옥수수차나 옥수수수염차도 친숙한 맛으로 인기를 끈다. 특히 옥수수수염은 몸의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얼굴이 붓는 등 부종에 의한 비만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뇨효과 외에도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옥수수수염과 결명자, 국화차 등을 섞어 은근한 불에 오래 끓여 두고 마시면 좋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6-10-27 오후 2:30:00
 
한마디
난, 녹차도 싫더라... 구수한 숭늉이 최고의 차라고 생각한다.
(2006-10-28 오후 7: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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