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운산 스님, 선암사 前 주지 금용스님, 현 주지 승조 스님 앞으로 보낸 이 견해서에서 학인스님들은 “선암사의 원활한 대중 수행풍토 조성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06년 10월 21일까지)에 원만한 합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물리적인 사태가 발생치 않도록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혜롭고 원만하게 해결해 대내외적으로 실추된 종단의 위상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학인 스님들은 “이미 멸빈된 양창기(도월)는 승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암사 수습대책위원이라는 직함을 사칭해 각 인터넷 사이트 및 언론에 종단과 강원 스님들을 오도하고 비방한 내용을 게재하는 등 각종 해종(害宗)행위로 종단과 선암사 강원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학인 이전에 태고종도로서 방관할 수만 없어 양창기(도월)에 대해 선암사 출입금지 명령을 내렸으므로 이런 학인들의 강력한 제재조치에 종도들이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 주지 승조 스님도 이번 선암사 사태와 관련, 국민과 태고종도들에게 우려를 끼친 점을 사과하는 성명서를 내고 승풍쇄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승조 스님은 성명서에서 “국민여러분과 불자님들의 정신적 귀의처이자 교단 수행자로서 이번 일련의 사태로 인해 우려를 끼친 점에 사과 드린다”며 “모든 대화와 협상 채널을 열어 최대한 포용의 자세로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태고총림 선암사의 승풍을 쇄신하고 청정 수행도량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했다.
다음은 선암사 학인 스님들의 견해서 전문.
작금 선암사 사태에 대해 우리들의 견해를 다음과 같이 피력코저 하오니 조치에 많은 협조를 바랍니다.
1. 귀의 삼보 하옵고 태고종 전 종도님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태고종단에서 이미 멸빈된 양창기(도월)는 승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암사사태의 수습대책위원이라는 직함을 사칭하여 각 인터넷 사이트 및 언론에 종단과 강원생에 대해 사실을 오도하여 비방한 내용을 게재하는 등 각종 해종(害宗)행위로 종단과 선암사 강원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데 대해 우리들은 학인 이전에 태고종도로서 방관할 수 만 없어 양창기(도월)에 대해 선암사 출입금지는 물론 학인들의 강력한 제재조치에 종도들의 협조를 바랍니다. 3. 본 공문을 접수 이후 종단에서 멸빈된 양창기(도월)를 동조하는 종도님들에 대해서는 저희 강원학인들과 견해를 달리한 자로 간주하겠습니다. 4. 선암사의 원활한 대중 수행풍토 조성을 위해 본 사태를 조속한 시일 내(06년 10월 21일까지)에 원만한 협의를 바라옵니다. 5. 아울러 바라옵건대 물리적인 사태가 발생치 않도록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혜롭고 원만하게 해결하셔서 대내외적으로 실추된 종단의 위상을 회복시키는데 전 종도님들의 슬기로운 지혜로 협조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6. 끝으로 저희 학인들은 종단과 종도님들께서 정법에 입각하여 저희들을 이끌어 주신다면 미력하나마 종단과 불교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2006 年 10 月 18 日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강원 학인일동 |
다음은 승조 스님의 성명서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전국 불자님 및 태고종단 대덕큰스님 사부대중여러분 최근 선암사에서 일어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즈음하여 선암사 소임자로서 여러 쟁점에 대하여 원만하고 신속한 합의점을 마련하지 못한 점에 심히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세속의 관습과 가치로부터 자유롭고자 출가하여 무소유의 청정한 계율을 생명처럼 여기며 살고자 하는 것이 승가일진대 결과적으로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은 어떠한 질책과 비판도 달게 받을 부끄러운 일임에 틀림 없습니다. 이번 선암사의 상황은 8월말 전임 주지측에서 태고종단의 연례법회인 행자합동득도 수계법회 거부 및 종단간부 비방공문 등이 발단이 되었고 그간 선암사의 정상화를 위하여 前 주지측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고 대화노력을 해왔으나 前 주지측에서 10월 10일부터 19일까지 종단과 총무원을 배제하고 선암사 자체행자들로 행자교육 및 수계법회를 실시하고 19일에는 선암사 재적승끼리 선암사 조실 및 회주추대식을 별도로 진행하겠다고 문서와 현수막 등으로 공지하였습니다. 이는 태고종단 및 총무원뿐만 아니라 전국태고종도 및 사부대중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로서 자체 수계산림과 추대식을 봉행함으로서 이미 종단으로부터 승려 자격정지를 받은 재적승 일부가 탈종을 시도하여 천년전통을 이어온 태고총림 선암사의 존립자체가 근본적으로 위협받는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에 종단으로부터 선암사의 정상화를 위한 신임주지임명을 받은 선암사 소임자로서 더 이상 방관할 수 없기에 참으로 부득이하게 10월8일 선암사 운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로 선암사에 진입하였던 것입니다. 현 집행부에서는 정상적 신임주지업무 수행을 위하여 선암사에 진입하였기 때문에 이번 선암사 사태로 사법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처벌도 받은 사람이 단 한명도 없으며 현재 정상정인 선암사 종무행정을 집행하고 있고 재적승과의 원만한 합의와 타협을 위하여 여러 통로로 다각적인 협의점을 찾고있습니다. 이번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심각한 우려와 엄한 질책을 보내주셨습니다. 또 나아가 깊은 애정을 가지고 많은 조언을 해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의견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수렴하면서 부지불식간 우리 안에 자리 잡은 탐진치 삼독의 양과 질이 세속의 그것에 견주어 작지 않음을 절실하게 참회하는 바입니다. 국민여러분 그리고 태고종도 여러분 이제는 더 이상 소모적인 내부갈등은 지양하고 승가의 일은 종단 내부에서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소신으로 모든 대화와 협상의 채널을 열어 최대한 포용의 자세로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태고총림 선암사의 승풍을 쇄신하여 청정한 수행도량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과 태고종도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이 결과적으로 종단과 선암사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질 것입니다. 국민여러분과 불자님들의 정신적 귀의처이자 교단의수행자로서 이번 일련의 사태로 인하여 우려를 끼친 점에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불기 2550년(서기2006년) 10월 17일 한국불교 태고종 선암사 주지 승조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