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09년 상반기부터 조계종의 일부 종무행정이 지방 교구본사로 본격 이양될 전망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중앙종무기관과 지방 교구본사ㆍ사찰 간의 종무행정 불균형 해소 및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일부 가능한 분야부터 종무행정을 지방교구로 이양하기로 하고, 우선 월정사 동화사 불국사 해인사 송광사 등 5개 본사에 대해 11월 1일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 운영사찰은 이들 교구본사의 종무원수, 인터넷 사용여부, 종무행정 프로그램의 사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제증명 발급, 사찰 예결산 관리, 재산관리, 신도등록, 신도교육 등의 분야를 이양키로 하고 관련 인력배치와 교구 내 홍보를 시작한다.
총무원은 이를 위해 기획차장을 비롯해 전산 총무 교무 경리회계 재산관리 신도 운영본부 등 실무자 11명과 시범 교구본사 사무장 5~8명으로 실무추진팀을 꾸렸다. 또 2008년 상반기 시범교구에 대한 종합평가 후 이양이 가능한 종무행정 목록을 선정하고 2009년 전체교구본사를 대상으로 전면 실시를 한다는 계획이다.
교구로 이양되는 분야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증명발급
사찰 및 승적에 대한 자료열람과 제증명 발급, 자료 변경을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함. 이를 위해 종무행정프로그램을 수정 보완.
△사찰 예ㆍ결산관리
교구본사는 사찰의 예ㆍ결산을 취합하고 보고하는 업무를 맡고, 중앙은 본사 관람료 사찰, 특별분담금 사찰, 직영사찰에 대한 업무만 담당.
△재산관리
사찰 신축ㆍ철거업무를 교구본사에 이양하고 대신 교구본사는 불사심의 기구 설치. 임대 승인권도 교구본사가 관장.
△신도등록
신도등록 및 신도증 발급 업무 전반을 이양하기 위해 신도증 양식 통일하고 발급절차도 간소화.
△신도교육
신도기본교육 재교육 업무는 교구본사가 맡고, 중앙은 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개발과 관련한 업무만 담당 하는 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