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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스님은 "오늘 입후보등록 시작으로 공식적인 선거일정이 시작된 만큼, 이번 14대 중앙종회의원 선거는 종도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종책을 경쟁하는 공정한 선거로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서나 비방은 사실이 아니어도 개인적으로 상처가 되고, 교단의 명예가 실추되는 만큼 악의적인 저질 선거문화는 없어져야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담화문이 선거를 공정하게 이끌어 가겠다는 중앙선관위의 의지를 읽을 수 없다는 일부의 지적과 관련, 도공 스님은 “범 무서워 산에 못간다는 속담처럼 몇몇 문제 있는 스님들 때문에 선거자체를 부정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공정하고 의미 있는 선거를 치르자는 내용을 담화문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도공 스님은 중앙선관위의 역할에 대해서도 “출마자의 자격검증에만 만전을 기하면 된다”며 "근거 없는 루머나 비방 등 부정행위로 공정선거를 방해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면 비록 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당선 유예기간인 일주일 동안 호법부 등 종단 기구들이 종법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도공 스님은 공명선거 관리와 감시를 맡아야 할 중앙선관위의 역할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보인데 이어, 교단자정센터 등 선거 감시활동을 천명한 재가단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교단을 보호해야할 재가단체가 불교의 치부를 드러내는 데만 열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갑작스러운 세대교체나 물갈이식 급격한 변화는 종교집단에 어울리지 않으며,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해 기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