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대학 재학생 중 절반이상은 자신의 믿음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절반 가까이는 자신이 ‘본래 부처’임을 확신치 못하고 있었으며, 10명중 6명은 현재 원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불교대학에 재학중인 불자들이 비교적 불교공부에 열심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반불자들의 믿음과 원력 정도는 이보다 더 만족스럽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결과는 본지가 창간 12주년을 기념해 전국 25곳의 불교대학 재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설문은 9월 12일부터 30일까지 우편으로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스스로의 믿음에 점수를 준다면’이라는 질문에 ‘40~50점(37.3%, 224명)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같은 평가는 믿음과 신행 일치도에도 그대로 확인됐다. ‘자신의 믿음과 신행이 얼마나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일치하지 않은 편이다(40.5%, 243명)’라는 대답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응답자 34.0%(204명)는 ‘본래 부처’를 ‘믿지 않는 편’이었다. 아예 ‘안 믿는다’라는 대답도 12.0%(72명)나 나왔다. 따라서 이를 개선할 교리적 수행적 교육 방법이 모색돼야 함을 시사했다. 또한 ‘현재 원력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35.8%(215명)에 불과했다.
설문 교차분석 결과 ‘대졸이상’의 학력을 가진 ‘20~30대’ 젊은층 ‘남자’들의 믿음이 약했다. 이들은 믿음과 신행 일치도 또한 낮았다.
한편 불교를 믿은 지 오래될수록 ‘부처님 가피력’과 ‘인과 및 윤회’를 믿는 지수가 낮아지는 특이한 현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