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전 주지 철웅 스님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사태는 4년전 주지 선거 과정에서 진각 스님에 대한 반대파의 모함으로 시작됐다"며 "선거후 패한 측 스님들이 검찰에 고소와 각종기관에 진정을 넣으면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고소혐의에 횡령, 말사주지 임명대가 등으로 30억대 토지 매입 등의 주장은 대부분 무혐의로 밝혀진 것이어서 명백한 무고"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마곡사 기획국장 혜광 스님은 "검찰이 혐의를 조사하려면 주지 개인을 소환해 수사하면 되는데도 수행도량면서 충청지역 대표사찰인 교구본사를 야간에 압수수색한 것은 것은 명백한 종교탄압"이라며 "검찰의 공개 사과를 받아내는 것은 물론 변호사를 선임, 무고와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조취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마곡사는 사부대중에게 참회의 글을 발표하고, 14일부터 7일 참회기도 봉행, 이번 사태의 재발방지와 본사대중의 화합을 위해 별도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대검찰청에 탄원서 형식으로 신도회와 본사 사부대중의 의견을 제기하기로 했다.
다음은 마곡사 사태에 대한 참회문.
귀의삼보 하오며. 존경하는 종정예하와 원로의원스님,총무원장스님 그리고 각본사주지스님과 중앙종회의원, 수행과 포교에 전념 하시는 중진대덕스님과 사부대중께 삼가 참회의 글을 올립니다. 소승이 부덕하여 지난 10월 11일 저녁 6시 30분경 대전지방 검찰청 공주지청검사가 당교구본사 주지실로 들이닥쳐 압수수색 당하는 초유의 화를 불러왔습니다. 이에 소승은 진심으로 시방삼세의 제불보살님과 모든 사부대중에게 참회를 올립니다. 이번 사태는 그 어떠한 참회로도 삼보에 끼친 누를 만회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종정예하, 사부대중 여러분 이 시점에서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잘 잘못이나 무고를 따지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시비를 불러 오고 이는 종단과 사부대중에게 역시 또 다른 누를 끼치는 결과를 가져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승으로 인해 무너진 종단과 대중의 명예를 회복하고 결자해지의 각오로서 그간의 물의를 만회코자 더욱더 성찰과 수행으로 본사의 발전과 불법의 홍포에 분골쇄신 할 것을 삼보 전에 맹세 합니다. 거듭 제불보살님 전에 참회를 올리는 바입니다. 불기2550(2006)년 10월 16일 마곡사 주지 진각 합장 마곡사 대중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