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명성) 운영위원회는 10월 14일 오후 1시 서울 수서동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대강당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율원 선원 강원 등 10개 분야의 종회의원 후보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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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운영위원회에는 전국 17개 지회대표 운영위원 127명 가운데 72명이 참석해 오전 11시부터 열띤 토론을 거쳐 1차로 율원 선원 강원 교육 포교 사회 복지 문화 법제 행정별 후보 17명을 추천 받았다. 이후 각 분야별 후보 1명을 간선으로 추천하기위해 전국비구니회 집행부가 전형위원단을 지명하자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일부 스님들은 “운영위에서 종회의원 후보를 선출한다기에 당연히 지회대표들이 참가하는 직선제로 선출할 것으로 알고 새벽부터 올라왔다”며 “몇몇 스님들이 모여 간선으로 후보를 내는 줄 알았으면 참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거세게 항의 했다.
한 차례 휴회를 거치는 동안에도 일부 스님들은 “간선제로 추천 대상자를 선출할 거라면 운영위원회는 의미가 없다”며 “운영위원단 모두가 참여하는 직선제로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운영위는 결국 직선제와 간선제를 표결에 붙여 25대 33의 우세로 간선제를 관철시켰다. 간선은 집행부 2명과 지회대표 5명 등 총 7명(명성 묘엄 명우 혜운 문수 보각 재운 스님) 참여하는 전형위원회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했다.
선출된 스님은 율원-도문(석남사), 선원-일운(불영사), 강원-일초(동학사승가대학장), 교육-(강)혜원(동국대 선학과 교수), 포교-성총(문경 관음정사), 사회-경륜(석불사), 복지-수현(안흥사), 문화-성정(前 문화부장), 법제-일법(마포 석굴암), 행정-계호(진관사) 스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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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종회의원 후보로 선출된 성총 스님은 총회가 끝난 직후 후보 사퇴의사를 밝혔다. 현직 13대 종회의원은 도문, 혜원, 경륜, 수현, 계호 스님 등 5명으로 일운 일초 일법 성정스님이 새로 종회의원 후보에 올랐다.
이날 선출된 후보들은 23일 열리는 직능직 선출위원회의 심의를 거처 중앙선관위가 14대 중앙종회의원 당선을 결정한다.
그러나 이날 후보 선출 결과를 놓고 일부 스님들은 “비구니 종회의원 선출이 지역과 직능의 대표성을 찾기 어렵다”며 “여전히 일부 서울과 수도권 중심인물들로 채워져 ‘전국비구니회’라는 이름이 무색하다”고 비판했다. 또 “직능에 맞는 후보추천 과정도 없이 현장에서 후보접수가 이뤄진 것이나, 선출방법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고 운영위원들을 소집한 것 등은 집행부가 오늘 회의를 단순한 요식행위로 치르려 한 것 아니냐”며 불쾌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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