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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지하철역 주변의 불교문화
도심을 가로지르며 도시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가장 대중적인 교통망 지하철. 그 역사(驛舍)에서 부처님을 만난다? 꼭 산사(山寺)에 가야만 불교문화를 만나고 만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하철 노선표만 잘 살펴보면 도심에서도 고즈넉한 산사문화 체험에서부터 다양한 불교문화를 만날 수 있다. 서울 보문사역, 광주 증심사역, 부산 서면역, 대구 반월당역 등 주변은 불교문화 행사의 보고이기도 하다. 자~ 이제 서울 대구 부산 광주 등 지하철역 주변을 찾아 가보자.

6호선 보문사역 - 도서관 운영 , 전시회 등 열린 문화 공간
보문사는 보문사역 내에 자율도서관과 휴게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서울지하철 6호선 보문사역 지하철역사 안에는 2001년 보문사가 만든 자율 도서관 및 휴게실이 있다. 자율도서관에는 불서, 위인전, 교양서적 등 300여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음료대는 물론 인조잔디와 조화로 꾸며 놓은 3평 남짓한 고즈넉하고 아담한 실내공원도 조성돼 있다. 보문사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누구나는 자율도서관 원목 테이블에서 책을 읽거나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매년 3~4월에는 보문사역 입구에서 진달래 철쭉 개나리 등 봄꽃 10여종 100여 화분의 꽃을 전시한다. 가을에는 다양한 종의 국화를 선보여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매년 10월 중순 열리는 가을국화전시회는 보문사역의 자랑거리다. 보문사 합창단·청년회와 (사)풍경소리가 합동으로 국악 공연, 풍물놀이, 오케스트라연주 등 작은 음악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 전통문화 알리기 일환으로 3년 전부터 동짓날(양력 12월 22일)이면 보문사역에서 1천여명의 시민들을 상대로 팥죽 보시하고 있다.

2호선 삼성역 - 봉은사 경내 산책로, 불교용품 클러스터 인기
삼성역 근처에 위치한 봉은사는 인근 직장인들의 휴게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800m 거리에 있는 봉은사. 황금측백과 소나무 숲길로 둘러싸여진 도심 속 전통사찰로 유명하다. 경내 1.2km의 산책로는 삼성동 일대 직장인들에게 단연 인기짱. 경내 중앙에 위치한 해수관음연못도 봉은사의 다크호스. 연못에는 한가롭게 비단잉어들이 유영하고 있고 해탈교로 연결된 연못 중앙에는 해수관음보살상이 모셔져있다. 경내 법왕루에 서면 삼성동 마천루 빌딩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비경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봉은사는 불서와 불교용품(액세서리, 경전 CD·테이프 )을 원스톱으로 구입할 수 있는 불교용품 클러스터를 갖추고 있다. 서점 봉은서원과 찻집 산중다원 등은 불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호선 종합운동장역 - 지하철법우회 법당…일반인도 이용 가능
서울시지하철법우회는 2호선 종합운동장역과 1호선 용산역 내 서울철도차량정비창(다보사) 2곳에 지하철법당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종합운동장역 내 지하철 법당은 법우회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재가불자 누구나 법당이용이 가능하다. 이곳 법당은 격주 화요일 저녁 7시에 정기법회가 열린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는 참선, 명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3호선 홍제역 - 옥천암 ‘하얀’ 부처님·영어법회 큰 인기
홍제역에서 도보로 8분 거리에 있는 옥천암. 백불로 유명하다

서울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삼각산 방면으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삼각산 옥천암은 보도각 백불(홍은동보도각마애보살좌상)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 마애불은 남해 보리암과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 보문사와 함께 4대 해수관음보살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옥천암은 초중고생들의 포교일환과 지역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영어법회 프로그램을 2년째 진행하고 있다. 원어민 강사를 초빙해 진행하는 초등부(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중고등부(12시)의 영어법회는 옥천암만의 자랑거리다.

광주 - 금남로4가역·도청역 사이 ‘예술의 거리’ 불교문화 만끽
광주광역시 금남로 4가역 근처에 있는 원각사는 각종 법회와 불교교육, 문화센터를 운영하며 도심포교당으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또한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불일서점은 광주를 대표하는 불교전문서점으로 최근 들어 다양한 불교팬시용품이 보급되면서 불교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도청역에 자리한 ‘예술의 거리’도 불교문화를 만날 수 있는 장소다. 광주예술의 중심지이기도 한 ‘예술의 거리’에는 각종 문화관련 상가와 전통찻집, 갤러리가 자리해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있다. 때때로 불교관련 전시회가 열려 지역 불교문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부산 - 노포동역 인근 홍법사 수백종의 나무와 꽃들 장관 이뤄
부산 지하철 노포동역 인근의 홍법사는 수 백 종의 나무와 꽃들로 가꿔진 신창농원 내에 있어 자연경관이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사찰이다. 자연경관을 십분 활용, 청소년들을 위한 놀토 프로그램도 알차게 꾸려나가고 있다. 가족들이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음악회를 연례행사로 열고 있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을 위해 월별로 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녹차 만들기, 송편빚기, 연날리기 등 계절별로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꾸려나가고 있다.
남포역 근처에 있는 미타선원이 용두불은 인근의 불자들이 자주찾아 참배하는 곳이다

남포역에서 내려 용두산 공원으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도심 속의 선원 미타선원도 빼놓을 수 없는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문화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용두불 앞 공간에서 매월 한 두 차례 청소년들이나 지역민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대구 - 반월당역 주변 불교용품점 밀집, 이용하기 안성맞춤
반월당역 근처에 있는 봉산문화거리는 불교용품 클러스터로 유명하다

대구광역시 반월당역 인근에는 동화사 직할포교당 보현사와 대구불교대학이 있고, 보현사신용협동조합을 비롯해 20여의 불교용품점과 승복사, 불교서점 등이 밀집해 있어 불자들이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역 5번 출구로 나가면 각종 전시와 문화공연이 상시 펼쳐지는 봉산문화거리와도 가까운데 가끔 불교 선서화전이나 전통 다구전시를 비롯한 불교문화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2호선 서문시장역 근처에는 원만사가 있고, 담티역 3번 출구 바로 앞에는 화엄불교대학, 불국정사가 있다.
특별취재팀=이준엽·천미희·배지선·노병철 기자 | sasiman@buddhapia.com
2006-10-18 오후 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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