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전통사찰들이 석산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구미 복우산 대둔사에 이어 신라고찰 대승사, 윤필암, 묘적암이 있는 문경 사불산도 채석장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경상북도 행정심판위원회에서 불허 판정을 받은 구미복우산 채석장 개발이 지난 9월 6일 대구고등법원에서 정당하다는 판결을 받은데 이어 이어 문경 사불산 묘적암 500미터 옆에 채석장 허가를 내달라며 제기한 행정심판역시 최근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승사와 윤필암의 스님들과 인근 주민들은 지난 10월 9일 문경시청을 방문해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주민생활을 위협하는 채석장 개발에 대해 불허할 것을 강력 요구한데 이어 12일은 대승사, 윤필암, 묘적암 스님들이 점촌역 앞에서 삼보일배를 하기로 하는 등 강력반발하고 있다.
대승사 주지 철산 스님은 “전통사찰보존법, 문화재보호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현재도 금이 가 있는 고려시대 마애불이 채석장 발파 충격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고, 구미 대둔사 주지 진오 스님도 “채석장이 개발되면 사찰수행환경훼손은 물론 식수오염이 우려된다”며 “지역주민과 합의해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