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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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회에 실망한 불자, 타종교로 발길 돌린다
[집중기획]불교계 상조회 현실과 활성화 대책
대구에서 30여 년 동안 열심히 절에 다녔던 강모 할머니(78). 강 할머니는 2년 전 아들의 죽음을 계기로 개종했다. 며느리가 다니는 성당의 신부와 교우들이 밤낮으로 빈소를 지키며 아들의 명복을 비는데 감동받았기 때문이다. 상조회 며칠간의 봉사가 몇 십 년 동안 믿어 온 종교를 바꾸는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호스피스 관련 논문을 쓰고 서울 수효사 법인사무국에서 일하고 있는 황경자씨는 “임종을 앞두고 타종교의 자상함 때문에 주변 노인 불자들이 개종하자 복지대학에 다니는 노보살들도 개종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뒷받침했다.
수효복지대학에서도 장의봉사 신청자에게 염불봉사 및 수의지급 등 정신적ㆍ물질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황씨는 “이 정도 지원도 가톨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밖에 안 된다”고 털어놨다.
조계종 포교사단 전승평 사회복지분과위원장의 이야기도 이와 비슷하다. 전 위원장은 “가톨릭의 경우 병원을 중심으로 상조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불교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또 “기독교 계통 병원이 많다보니 기독교 상조회는 출입이 자유롭지만 불교 상조회는 출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현실적 어려움도 토로했다.

▷기독교에 비해 극히 미약
불교계 상조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된 통계자료는 없다. 다만 서울 도심사찰 및 각 사찰 봉사회 등 주요 신행단체에 구성된 지장회, 염불회 등을 중심으로 상조회가 조직돼 있다. 이들은 주로 장례기간 동안 지속적인 방문과 독경으로 포교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상조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는 일정금액 납부를 통해 장례발생시 금전적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찰은 부천 석왕사(주지 영담).
석왕사 ‘108 상조회’는 불자 및 일반인 1300여명을 회원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기본회원은 2만원씩 5년간 총 120만원을 납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일시불 납부시 10% 할인, 12개월 납부시는 5% 할인 등 납부기간에 따라 별도의 혜택을 주고 있다. 제공서비스로 장의용품 일체를 지급하고, 장례비품을 무료 대여해주며, 직계에 상제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입관, 시다림 등 용역서비스 일체도 제공한다.
둘째는 염불봉사모임 형태를 띤 신앙공동체적 형태다. 대표적인 사찰이 능인선원(원장 지광).
‘능인상조회’는 매 불교대학 기수 중 6개월 후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장례 발생시 상조회장은 해당 기별 연락을 통해 상조회원을 동원하며 염불봉사는 오전 10시, 오후 3시, 오후 7시 등 3~4차례 방문해 2시간씩 한다. 장례절차, 문상객접대 등 필요한 모든 절차를 도와주며, 상조회 정회원에게는 납골당인 영묘전 분양 우선권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 구룡사, 대구 영남불교대학관음사, 인천 영산정사, 부산불교복지상조회, 대구지장불교상조개발, 대전아미타상조회, 청주연화불교상조회 등 사찰 및 불교단체에 상조회가 조직돼 있다.
불교자원봉사연합회 산하 구품연대, 부산 불교TV염불공양회, 전국불교장의연합회에 소속된 전국 14곳 지부의 장례업체에서도 염불봉사단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은 타종교와 비교할 때 엄청나게 미약하다. 이는 단순히 상조회 활동 미약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도관리체계에까지 영향을 준다. 또한 상장례를 포교 차원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도 된다.

▷왜 안되나?
상조회의 일차적 목적은 사찰 공동체의 결속력 강화에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외형적 포교 확대도 꾀할 수 있다.
얼마 전 모 장관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예방시 불교계에서도 타종교처럼 공동체 문화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지난 수년간 많은 사찰에서 상조회가 생겼지만 2~3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라졌다. 5년 전 모 사찰에서 운영했던 불교상례봉사교육과정이 중단된 것도 투명하지 못한 ‘재정’ 문제 때문이었다. 주지스님이 상장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일정 기간 모여진 회비가 투명하게 공개되며, 정해진 용도로만 활용돼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 혹자는 “재정 문제가 상조회 문제의 전부”라고 말하기도 한다.
상조회가 활성화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종단의 지원부족이다.
가톨릭의 경우 종단 차원에서 상조회를 조직·운영한다. 이에 비해 불교계는 종단 차원의 재정적 지원은 물론이고 일선 포교현장 스님들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일된 의식교육 부재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많은 포교사들이 사찰별, 지역별, 지도법사별 의식의 차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만 개선은 요원하다. 최근 조계종 포교원에서 〈한글통일법요집〉을 완간했지만 이를 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전반의 의식부족도 불교계 상조회 운영의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염불봉사는 재적사찰 신도나 연고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경계를 넘어 좀 더 많은 대중들에게 염불봉사를 하려고 해도 유족들의 이해 부족과 금전적 부담 우려 때문에 거절당하는 경우도 있다.

▷활성화 방안
최근 상업적 상조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 80~90%는 기독교인들이 운영하는 기업형 상조회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철저하게 상업적 목적을 띠고 있고 불교와는 전혀 상관도 없으면서도 광고나 팸플릿에 스님 사진이나 연꽃 불화 등을 넣어서 손님을 유치한다.
상장례 문화가 발달한 불교가 이들의 장삿속에 무방비로 당한다면 불심을 갖고 장례를 맡긴 이들에게도 큰 피해를 입히는 결과다.
불교계 상조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인적자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
일반 사찰에서는 각각의 다른 신도모임을 이용해 염불봉사 등 상조회 활동과 관련한 각기 다른 수준의 교육을 시켜야 한다.
종단에서는 종합적 감독을 통해 수준별 교육과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사찰별 교육이수자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취합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찰별 지역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상조계 형식의 상조회 활동은 매달 회비로 인한 수입과 장례서비스 시 이익사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재정확보가 용이하다. 하지만 염불봉사 형식의 경우 일정 수입이 없거나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재정확보를 위해 정부에 장묘문화 개선 대책 마련을 건의해 장례 시 화장을 조건으로 장려금을 지원받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포교사단을 비롯한 신행단체에 대한 종단 지원금을 늘이는 방안도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 납골시설을 운영하는 사찰의 경우 그 수익금을 상조회에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기존 상조회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도 상조회 활성화 방법이다. 현재 사찰 신도모임은 각각 법회별, 연령별로 나뉘어 있다. 따라서 각기 다른 수준으로 교육함으로서 해당 소그룹 소속 신도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다.
이 외에도 종단 차원에서 상조회와 관련한 웹사이트를 개설하거나 기존 홈페이지에 상조회와 관련된 콘텐츠를 생성해 정보를 교류하는 것도 상조회 활성화에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불교장의연합회 유재철 회장은 “사찰에서는 상장례 봉사단을 꾸려 철저하게 재보시 개념으로 가야하고, 상조회를 꾸릴 수 없는 작은 사찰이라면 여러 사찰이 공동으로 상조회를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수 상조회 운영 노하우
서울 불광사(회주 지홍)에는 ‘연화부’가 있다. 광덕 스님때부터 오랫동안 교육받은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단체다.
회원은 일종의 재보시 성격으로 각자가 가진 직업과 전문성에 따라 요리, 운전, 의식 등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따라 봉사한다.
신도회 간부가 되기 위해선 3년 이상의 연화회 봉사경력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연화회 팀장은 누구보다 존경받는 신도로 인식된다.
부천 석왕사(주지 영담)의 경우 상조회를 비롯해 장례식장과 납골당 등이 유기적으로 조직돼있는 종합장례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불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이용한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혜)는 최근 주지스님 의지로 상조회 통장을 누구도 손댈 수 없게 사찰회계에서 완전히 분리시켰다. 상조회가 돈을 만들면 삐걱거리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김주일·남동우·조용수 기자 |
2006-10-11 오전 9:28:00
 
한마디
<윗글이 두가지로 요약> 첫번째, 불자가 정법 제대로 배웠으면 개종할 턱이 없다. 불법을 제대로 알았으면 '누구의 문상' '상조회의 도움' 등은 전혀 무관하다. 절에 다니길 무엇을 '바라는 심뽀'로 다니면 저런 결과가 나온다. 두번째, 49재한다고 스님들이 시주물을 산더미처럼 쌓아서 염불 요령소리 내어야 천도 되느냐. 이건 아니다. 이건 절대 부처님 정법이 아니다. 이렇게 하니까 불신자가 아니고 미신자가 다니는 절이 되는 것이다. 스님들 호구지책이라면 지금부터 당장 집어 치워야 된다. 요즈음은 못먹어서 죽을 지경 아니지 않느냐? 아니면 돈얘기 일체 하지말고 해주던가...'돈벌이' 하려면 정법을 가르쳐주고 대가(시주)를 받아라. 죽은사람 영혼팔아서 돈 받으면 스님은 지옥에 즉시 떨어지고, 불자는 개종한다. 우리 모두 눈밝은 스님을 잘 찾아서 정법을 배웁시다. 속으면 진리를 등지게 되어서 결국 개종하는 사람이 됩니다. 나무서가모니불 나무서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서가모니불. ()()()
(2006-10-19 오후 6:18:17)
218
좋은 말씀 잘 해 주셨읍니다. 잘례식때 돈들고 초재뿌터 7재까지 약 4~5백만원들고 천도재에 또 돈들고 맨 돈,돈,돈,입니다. 부처님께서 살아계실때도 초재,2재3재,...천도재,수륙재,무슨재,무슨재,했는지요. 왜 이렇게 됐나요. 스님들 책임은 하나도 없나요? 신도는? 한심스럽습니다. 내일모래면 모두 개종할 겁니다. 개종을 ...스님들은 탁발해 잡수시면 된다지만.... 신도들은요? 왕생은다무어며, 윤회는 어느 종교의 몫입니까? 기독교가, 천주교가 윤회를 강조하나요? 그런데 윤회의 핵을 잡고 있는 불교가 이게 뭡네까? 쯪쯪쯪..
(2006-10-14 오후 10:00:43)
184
임종시 신도회소속 신도들이 동참하여 함께 경을 읽어주거나, 일손을 거들어 주는 것도 어느정도 필요하지요. 지금처럼 물질위주의 재는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벗어난다고 봅니다. 절에서는 검소하게 재를 지내고 나머지 돈으로 어려운 처지의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것이 영가에게 큰 공덕이 된다고 봅니다.
(2006-10-14 오전 10:18:51)
208
제발 절에서는 산더미 같은 음식차려 놓고 재지내지 맙시다,재주가 알아서 과일이건 떡이건 해오도록 하고 없으면 향 초 물한그릇 놓고 지내면 어떻습니까? 절에서는 그저 부처님 경이나 들려 주는 재로 정착이 되었으면 합니다.요즘 못먹는 사람들도 없는데 음식이 남아 돌아 버리게 되는 폐단도 막아야 합니다.그 돈으로 경전이나 보시하라고 하세요.아님 불우 이웃을 돕던가.제발 불교좀 바로 세웁시다.미신교 무당교 짝퉁불교라고 부르게 하지말구요
(2006-10-13 오후 9:58:24)
182
문상 한번이 상을 당한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이 되겠습니까.불교호스피스도 없어서 기독교 간병인에게 간병을 받으면 전 가족이 개종을 합니다..불교는 49재 동안 재비가 너무 많습니다.초재부터 한다면 최하 350만원에서 700만원이고 많은데는 더 올라 가구요.장례비까지 합치면 수천이 들게 됩니다.평소에 절에다 보시금 내는 신도들인데 장례만큼은 돈좀 적게 들게 해주세요.
(2006-10-13 오후 9:48:34)
167
입니다 ! 개종 사태는 누구도 막을 수없습니다 ! 본인이 실망하여 개종하는데 누가 나서서 잡겠습니까 ? 철저하게 믿음이 없는 사람 은 결국 개종합니다 그리고 개인 주의에 신앙행태가 오늘날 폐단 을 가져왔습니다 안일하게 사는 스님들이나 불자들 모두 각성 해야합니다 그리고 솔지기 말한다면 보시라는 명목으로 돈을 많 이 요구하니 스님 모시기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 타종교보다 비용이 많이 드니 그것부터 고쳐야합니다 ! 장례식장 에 와서 염불한번 할때마다 적지않은 비용을 지불해야하고 또 사십구제 지내는데도 큰비용이 드니 거의 무료 봉사하는 타종교 하고는 비교가 안됩니다 !
(2006-10-13 오전 12:38:13)
141
불교가 기독교 보다 뭐 하나 낳은게 있어야쥐,,당취,,대략낙감,,,,,~~
(2006-10-12 오후 7:41:35)
176
기복불자가 아니라 몇십년 일요법회개근 모범신행불자들도 임종때 불교계는 나몰라라 해서 본인은 물론 전가족이 죄다 타종교로 전향한 사례를 저도 알고 있습니다. 더이상 천도재나 생전예수재같은 쉬운 방편으로 돈벌 궁리나 하지말고 임종앞둔 모범불자들에게 제대로된 장례서비스를 펼쳐 불자된게 더이상 수치가 아닌 보람과 자긍심을 느끼게 하여 지금같은 임종직전 전가족 개종사태를 막야합니다. 이대로 가다간 몇십년안에 불교는 한국에서 멸종하고 전국의 사찰은 죄다 관광지로 전락할 겁니다.
(2006-10-12 오후 6:55:36)
186
신도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고 쉽게 기복신앙으로 흘러가지 않았나 합니다. 겨우 문상 열심히 한다고 개종하는 사람은 불법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지요. 그동안 복빌러 다녔으니 그러하겠지만 단한명의 불자가 남더라도 정법 교욱을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진리는 영원합니다.
(2006-10-11 오후 10:36:55)
190
포교현장에 계신 스님들이나 재가자 모두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문제요, 가장 시급히 정비해 나가야할 눈높이 포교다. 불교적 장의장례는 포교를 떠나서 인간으로서 그리고 불자로서 마지막 가는 길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일 것이다. 이 기획의 문제의식 현대불교가 끝까지 제기하여 미흡한 우리 불교장례문화 정립과 확산의 결실 있기를 한 불자로서 발원합니다.()
(2006-10-11 오후 3:02:57)
274
이런 개종 사례가 어제 오늘이 아니다. 포교하는 스님들만 속이 타는 일이지, 선방에 앉아있는 스님은 도무지 무슨 개짓는 소리로 들릴뿐 ???
(2006-10-11 오전 11:55:00)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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