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통리원장 회정)이 한국밀교문화의 역사를 조감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밀교종합문화센터를 진각종 현 총인원 청사 자리에 건립한다.
진각종이 밀교중흥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건립 추진 중인 대한불교진각문화전승원(가칭·이하 진각문화전승원)은 600여평의 대지에 지하3층 지상6층(연건평 4천평) 규모로 내년 상반기경 공사에 들어가 2009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내부는 한국밀교의례재현관(1층) 대한불교진각문화전승관(2·3층) 한국밀교복지원(4층) 한국불교문화콘텐츠센터(5층) 진호국가 근본도량(6층) 등을 갖춰 명실상부한 밀교종합문화센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특히 4천여 평에 달하는 전승원 전체를 삼국유사에 근거, 신라시대 호국밀교도량인 사천왕사가 들어섰던 신유림 공간 원형 배치를 재현한 신(新) 신유림 방식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1층에 들어설 한국밀교의례재현관은 신라, 고려, 조선의 밀교의례를 재현할 수 있는 전시장 겸 행사장으로 사용된다. 또한 이번 전승원에 주 공간이 될 진각문화전승관은 한국밀교문화의 역사를 한 눈에 조감할 수 있도록 박물관 형식으로 꾸며지며 아울러 공연장 시설도 마련된다.
한국밀교복지원에서는 고려시대 밀교복지기관인 ‘진각혜민서’를 고증 재현해 놓고 각종 불교복지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국불교문화콘텐츠센터도 눈여겨 볼만한 시설이다. 이곳에는 밀교문화체험실을 비롯해 밀교의례를 디지털화시켜 밀교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춰 관광체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맨 꼭대기층에는 대법당 성격의 도량을 만들어 밀교법회 의식과 진각종의 행사를 개최하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이외에도 한국밀교문화의 국제화를 통한 세계밀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세계밀교우의회 사무실도 별도로 마련한다.
200억원이 소요될 총 공사비는 종도들의 성금 등 종단 부담금(70%)과 국고지원금(30%)으로 조달된다.
진각종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다는 차원을 넘어 한국밀교의 정통서을 보존하고 문화복지에 중심이 될 종합도량을 조성하는 대작불사”라며 “세부적인 사업 계획은 10월 열리는 종의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