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군종교구(주지 일면)는 9월 28일 국방부 호국 원광사에서 신설 예정인 국방대학원 법당 주지에 서울 수국사 주지 토진 스님을 위촉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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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대학원은 정예 고급 장교의 육성을 하는 대학원 개념의 군 교육기관으로 현재 육해공군에서 파견된 소령급 이상 고급 장교 1,100명이 재학중이다. 또한 태국, 몽골, 일본 등 인접 국가의 군 고위 간부들도 이곳으로 파견와 한국의 군 체계를 배우고 있다.
고급 장교가 되기 위해서는 이곳을 거쳐간다는 점에서 군포교 거점이지만 그동안 법당조차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토진 스님이 주지로 위촉되어 국방대학원 법당 신설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대학원 법당은 현재 부대장이 창고 건물을 활용해 법당 건립을 허락한 상태. 토진 스님은 연말까지 건물을 리모델링해 낙성법회를 봉행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짓게 될 군사찰은 법당 40평, 요사 10평, 회의실 10평 등 총 60평 규모로 세워진다.
민간인을 군사찰 주지로 임명하는 것은 그동안 군법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관리가 되지 않았던 군사찰에 대한 운영 관리가 가능해지고 군사찰 신설에도 주인 의식을 갖고 동참할 수 있어 군포교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계종 군종교구에 공식 등록된 법당은 모두 406개, 군승은 136명이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750개정도가 될 것으로 군종교구는 추정하고 있어 군법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군법당이 대다수다. 절반 이상의 군사찰이 관리가 되지 않아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신임 국방대학원 법당 주지 토진 스님은 “군법당을 사찰에서 후원해 보았지만 후원 가지고는 군불교 활성화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향후 도량을 잘 꾸며서 수국사 신도회와 함께 법당을 운영해 지역 사찰과 군사찰 간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교구와 협조해 군포교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부주지 계성 스님은 “국방대학원이 군내에서 갖는 위상이 남달라 군법당이 필요하나 현재 군법사의 정원으로는 법당 건립은 물론 군법사 파견도 불가능하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지역 사찰 주지 스님을 군사찰 주지로 위촉해 군불자의 법회 활동뿐만 아니라 운영의 자유를 주어 군포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