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협은 “중국 정부는 동북공정을 통한 역사왜곡을 즉각 중지하고, 있는 그대로의 역사기술을 통해 그나라에 맞는 본래 면모를 갖추어 주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강력한 항의 뜻을 표명했다.
성명서는 “지난 세기 서구와 일본제국주의 세력에 맞서 함께 싸우고 근대 산업화에 성공한 공동의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어, 두 민족은 미래에도 인류화합과 세계평화를 앞장서 실천해가리라 의심치 않는다”면서 “그러나 최근 중국 각 연구기관이 연이어 내놓은 동북공정의 성과물들을 대하면서 우리는깊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10년 넘는 국제교류 속에 대승불교의 전통을 함께 발전시켜온 두 나라가 앞으로 좋은 이웃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한국의 불교도들은 중국 정부가 성의를 다해 역사의 진실을 인정하는 자세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서는 9월 20일 임시이사회에서 성명서 채택을 결의한데 따른 것으로 종단협 소속 27개 종단이 동참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중국 정부는 진실한 역사의 기록을 남겨야 한다.
오랜 역사 동안 한민족과 중화민족은 선린우호 관계를 지속해왔다. 이런 우호 관계는 특히 문화적으로 돈독하여, 불교와 유교 등 주류문화를 공유 ․ 발전시켜 왔다. 지난 세기에는 서구와 일본 제국주의 세력의 침략과 찬탈에 맞서 함께 투쟁하고, 근대화에 성공한 공동의 역사 경험을 갖고 있다. 평화를 애호하는 두 민족은 미래세계에도 인류화합과 세계평화를 앞장서서 실천해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은 세계 속의 주요 국가로서 더욱 큰 역할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과거 역사 동안 두 민족 사이에 분쟁이 있었던 적은 짧은 시기에 지나지 않았고, 우리 한민족은 다른 어느 민족보다 중화민족에 대해 ‘좋은 이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상대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하고 ‘진정한 이웃’이 될 때 상호 번영과 발전의 길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고, 우리의 미래 세대가 더욱 친근한 동반자로서 지낼 수 있다. 그 좋은 예를 우리는 여러 민족과 국가 간의 결합인 유럽연합(EU)을 통해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각 연구 기관에서 연이어 내놓고 있는 이른바 ‘동북공정’의 성과물들을 대하면서 우리는 깊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주장대로라면, 역사적으로 중국과 관계했던 나라들은 모두 중국 국가이며, 서로 다른 국가간 전쟁조차도 사실은 내부 소요사태였다는 터무니없는 모순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 중국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동북공정’을 비롯한 역사 왜곡 작업은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나라들에게 지금까지 중국에 대한 ‘덕망 있는 우애의 국가’라는 생각에도 많은 변화를 줄 것이다. 역사는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중국 정부가 진정으로 이웃의 여러 민족 ․ 국가와 상호 존중하고 발전적인 ‘우호’관계를 지속하려 한다면 또한, 진정한 선진 국가로서 발전해 가고자 한다면 존엄과 도덕을 다시 한 번 살펴주기를 바란다. 특히 한중 양국의 10년이 넘는 국제교류 속에 대승불교의 전통을 함께 발전시켜온 두 나라가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이웃으로 살아가며 세계 평화와 인류 화합에 기여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국의 불교도들은 중국 정부가 성의 있고 역사의 진실을 인정하는 자세를 기대한다. “중국 정부는 동북공정을 통한 역사왜곡을 즉각 중지하고, 있는 그대로의 역사기술을 통해 큰 나라에 맞는 본래 면모를 갖추어 주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불기 2550年 9月 28日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일동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 태고종, 대한불교 천태종, 대한불교 진각종, 대한불교 관음종, 대한불교 총화종, 대한불교 보문종, 대한불교 원융종, 불교 총지종, 대한불교 원효종, 대한불교 법화종, 대한불교 법상종, 대한불교 진언종, 대한불교 용화종, 한국불교 법륜종, 대한불교 본원종, (재)대한불교 일붕선교종, 대한불교 조동종, 보국불교 염불종, 대한불교 대승종, 대한불교 삼론종, 대한불교 열반종, 대한불교 미타종, 한국대승불교 여래종, 대한불교 대각종, 한국불교 미륵종 대한불교 일승종 이상 27개 종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