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 문화 > 문화
‘먹물 한 점 찍어…’ 김양수 전시회
서울 학고재서 10월 18~24일
‘먹물 한 점 찍어 붓을 들면 그들이 웃을까?’
경기도 안성 칠장사 아랫마을에 자리잡은지 만 3년이 지나 자연을 그린 작품을 들고 김양수 화백이 찾아왔다.
10월 18~24일 관훈동 학고재에서 열리는 ‘먹물 한 점 찍어 붓을 들면 그들이 웃을까-김양수 전’은 국내에서 3년만에 여는 전시이다. 국내 전시가 뜸한 사이 일본에서만 두 차례의 전시를 열었다.
김양수 화백은 자연을 닮아가는 것이 예술의 궁극이라고 말한다. 사진=박재완 기자

자연 속에 파묻혀 지낸지 3년. 그동안 자연이 끊임없이 해오는 말들을 그림과 글로 옮겼다. ‘생이란 어떤 것일까’를 화두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천지 사물의 생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생에 대한 관심으로 그려진 그림들 안에는 평소 끊임없이 생각해왔던 부처님의 말씀이 스며있다”고 김양수 화백은 말한다.
작품을 하는 틈틈이 칠장사에 올라 마음을 안정시켰다.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작품은 모두 25점. 전시작 가운데 ‘길’은 바람 구름 따라 순리적으로 길을 가면 우리 인생이 순탄해지면서 여러 사람이 상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담았다.
25점의 출품작 가운데 제일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밝힌 길

“저는 행복해지려고 그림을 그립니다. 제가 행복하게 그린 그림을 보는 이들도 행복해지면 저는 두 번 행복한거잖아요. 제 그림을 본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는 것이 꿈입니다.”
김양수 화백에게 ‘행복’은 작업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서정적’이라 평가받는 김 화백의 그림과 함께 간간히 적어내린 자작시들은 도록에서만 만날 수 있다. 그림 감상을 헤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도록에조차 모든 시를 다 수록하지는 않았다.
김양수 화백이 남겨두는 여백은 관객이 채워가는 여백이다

“가장 좋은 예술은 자연을 닮아가는 것”이라는 김양수 화백. 그래서 칠장사 아랫마을에서 살아가는 시간이 주는 감동은 김양수 화백의 그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모티브로 변신한다.
그림이 가진 여백은 김 화백이 비우려고 애쓰는 노력의 결과다. 30%의 여백은 관객들이 보고 느끼며 작업을 완성시키게 되는 것이라는 그의 작품을 만나보자. (02)739-4937
글=강지연 기자ㆍ 사진=박재완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6-10-09 오전 10:40: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